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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와 예수님

기독교 강요

도  마 : (한숨을 쉬며) 아, 예수님, 정말, 말세는 말세인가 봐요!

예수님 : 넌 또 뭘 보고 또 그런 말을 하니? 넌 툭하면 세상이 말세라고 운을 떼더구나. 지난 호에서도 말세 타령… 너, 기독교 강요 공부하면서 벌써 몇 번째인 줄 아니?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 법석이고 말예요."도  마 : 이 도마가 삶의 의미도 잘 모르겠고,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 난리 법석이고 말예요. 아무튼 말세예요. 말세.

예수님 : 예끼, 인석아! 그게 무슨 말세의 징조라고 떠들어대고 난리니?

도  마 : 지구가 이렇게 몸살을 해대는 거 보면 분명 말세라니까요!

예수님 : 하긴 그 말은 맞다. 내 얼른 구름 타고 내려오마…. 그런데 말이다, 종말은 이미 실현되어 있기도 하단다.

도  마 : 예수님이 다시 오시지도 않았는데 종말이 실현되었다니 무슨 말씀인가요? (이단 아냐?)

예수님 : 너희가 사는 이 땅에서의 삶은 분명 나그네의 삶이며, 장차 올 세상의 삶이 곧 우리에게 약속된 유산이지. 그래서 우리는 미래의 부활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란다. 하지만 신자는 내세에 대한 굳은 확신과 소망을 가지고 바로 지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를 이미 실현된 종말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란다. 불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 이루진 약속인 것이지. 이 모든 일은 너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긴 분명한 복음이 가능케 하는 것이란다.

도 마 : 예수님,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종말이 오면 우리 몸의 부활이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우리 몸이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요? 이미 썩어버린 육신이 다시 결합한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어떤 다른 신기한 형체로 변하는 건가요?

"육체의 부활이라고요?"

예수님 : 성경이 말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죽음에서 부활시킨 동일한 능력으로 오늘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장차 우리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실 것이란다. 네가 물어본 것에 답하자면 본질에 관해서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육체로 부활할 것이지만 그 질은 다를 것이란다. 조심해야 할 것은, 여기에 너무 지나친 호기심을 갖고서는 육체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이단이 생기기도 했던 것을 유념해야 한다.

도  마: 그럼 제가 우리 육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는 것이 바른 생각일까요?

예수님 : 하나님은 우리 육체를 자신이 거하실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리스도의 지체로 삼으시고, 육체의 각 부분이 거룩하게 되도록 정하시고, 육체를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관련지어 주심으로써 육체를 존귀히 여기셨단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에 대해서도 바르게 평가해야 하겠지?

무리 몸은 거룩한 성전!도  마 : 잘 알겠어요, 예수님.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 마지막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참 많아요. 더 공부할 부분이 많을 텐데….

예수님 : 나도 그렇구나. 의심 많은 도마 널 데리고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중간부분까지 공부했는데, 글쎄,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겠지만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도록 하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점차 이해가 될 것이다. 아무튼 재림 신앙을 늘 가지고 심판대 앞에서 부끄럼 없는 삶이 되길 항상 애쓰는 도마가 되도록 하려무나. 자, 이제 우리 독자들에게 인사해야지?

도  마 :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요!

"그동안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호를 끝으로 '기독교 강요'를 마감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마와 예수님'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할 책은 화란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조직신학 편람 'Magnalia Dei(하나님의 큰 일)'입니다.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실 분은 기독교문서선교회에서 나온 한국어 번역판(역자 김영규 목사님) '하나님의 큰 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지난 97년 12월호 voice21 서평란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voice21 편집부에서도 영문 번역판과 함께 이 책을 주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구성 : 김주원 / 그림 : 문지희(jihe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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