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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세

운명의 개척은 사람 ? 하나님 ?


하이텔 통신 게시판에 출현하여 전국을 들뜨게한 소설이 있다. 『퇴마록』 퇴마록은 魔를 물리치는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이다. 영과 귀신, 그리고 전설과 이야기 속에 흘러 내려오는 상상의 주술, 마술, 무술... 어쩌면 크리스챤이 읽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책일수도 있을것이다. 이 퇴마록 내용중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천기를 기록한다는 것은 으레 그런 것입니다. 운명이라는 것은 결코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겝니다. 오히려 전혀 다른, 엉뚱한 방향에서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저희도 천기를 예측할 수 있고, 앞날을 희미하게 나마 읽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힘을 쓰지 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 앞날을 알 수 있다면, 그것을 통해 미래를 바꿀 수는 없습니까?" "운명은 우리가 미래를 읽을 것까지 계산에 넣고 셈하고 있습니다. 니르바나(열반)의 경지에 들어가기 이전의, 몸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으로서는 그 누구도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읽어도 그 미래를 읽었다는 사실까지 포함되어 명은 정해져 있는 겁니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뿐입니다. 미래를 읽는 따위의 방법이 아니고......"

운명은 정해져 있다는 말은 칼빈주의를 생각나게 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자의 입에서도 이같은 말이 있는것을 보면 참 이상함을 느낀다.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구요?" "그건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 덕을 쌓고 도를 쌓고 자비심을 갖고 남을 가련히 여기는 등등, 선한 마음을 갖고 용기를 가지는 것만이 작지만 가장 큰 힘을 갖는 겁니다. 그 커다란 운명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퇴마록에서 나오는 이같은 내용으로 인하여 휴머니즘 소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우리가 나가는 운명의 개척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하다. 하나님의 이끄심이 없는 혼자의 노력은 방향을 잃어버린 난파선과 같은것이다. 키타를 생각해보자 키타는 한쪽만 고정되어 있으면 소리를 낼수없다. 양쪽이 팽팽히 당겨져 있을때 비로소 소리를 낼수있는 것이다. 신앙인은 이러한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만을 무조건 의지하고 자기삶을 포기하는 신앙인들이 종종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종말주의자들이다. 그들은 모든것이 헛되므로 이땅에서 일하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말한다. 오로지 새로운 나라를 바라는 말만 할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의 의지를 가지고 사는 신앙인들이 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만 모든 행동의 주관은 자기자신이다.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개척한다는 모습이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신앙에 치우쳐서는 안될것이고 자신의 마음에 의지하는 신앙에 치우쳐서도 안될 것이다.

글 : 김형석(webmaster@voic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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