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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포레스트 검프


주어진 달란트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포레스트 검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누가 로저레빗을 죽였나" "죽어도 사는 여자"에서 조금씩 빛을 발하더니 포레스트 검프에 와서는 하나의 독립작가로서 완전히 서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도 오락성은 남아있지만 작가로써 고민한 저메키스의 노력을 볼 수 있어 이제까지 보여줬던 스필버그의 화려한 외장은 벗어 던진듯 하다.

주연 배우인 톰 행크스는 코메디언 배우로 알려져 있었지만 어눌한 말투와 어리숙한 바보 연기는 2년 연속 아카데미 상을 수상할 만큼 완벽하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기법이다. 쉼없이 흘러나오는 팝의 명곡들, 영화의 중간에 아름다운 자연의 배경, 감독 특기인 합성 기술이 훌륭한 영화를 만들게 한다.

 

영화로 대변된 미국의 자존심

이 영화의 두드러진 기법은 특수효과다. 첨단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비디오 합성으로 검프를 역사에 개입시킨다. 검프가 태어나던 45년부터 90년까지 미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사건이 나온다. 베트남 전쟁, 반전시위, 워터게이트 사건, 미국의 핑퐁외교... 검프는 미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미식축구의 최고 선수로, 핑퐁외교로 당시 중공과 외교하던 때는 탁구대표 선수로, 미국이 처음으로 진 베트남 전쟁에서 영웅으로 분하는 미국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역사와 인물이 만나는 지점을 포착하여 개인의 역사를 통해 국가와 사회의 역사를 조망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역사 영화의 패턴이다. 그러나 포레스트 검프는 역사와 인물이 교차하는 것이 아니라 평행한다. 서로 만나지 않는 이야기를 동시에 끌고 나가려 했던 이유는 영화를 통해 그들의 떨어졌던 자존심을 세우려 함이 아니었나 한다. 이런 것이 사회의 눈코뜰새 없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충격을 준 것이다.

 

벽을 쌓고 있는 현대인

오프닝부터 시작하는 검프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신문을 보거나 웃어 넘기거나... 자신을 몇 겹의 벽으로 차단해 버리는 모습들, 요즘 현대인의 모습이 아닌가 ? 물론 인간 본성의 자기 방어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진실로 믿으려 하지 않는 요즘의 인간상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다. 본인또한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저능아가 저럴 수 있어"하는 의심을 들게했다는 것이 어쩌면 검프의 케릭터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였을 것이다. 쉽게 믿는 것이 오히려 흠이 되는게 요즘 행태다. 일단 의심하는게 버릇처럼 되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믿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달란트

바보로써 정상인들이 중요시하는 세속적 이익을 모두 차지한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통쾌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는 비록 소아마비에 평균이하의 인간이었지만 결국 100만 장자가 되는 아메리칸 드림의 대표자이다. 검프를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건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했다는데 있다. 그에게 주어진 능력은 다른사람보다 적다. 장애인에 저능아였던 검프는 그것에 낙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성공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검프보다 더 나은 환경속에서도 투덜대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어떻게 잘 사용하여 하나님이 찾아 오실때는 얼만큼의 달란트를 더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검프의 제니에 대한 변할줄 모르는 사랑처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또한 변치 않아야 한다.


글 : 문지희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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