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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3

 

 

 

 

 

 

  

■부질부질

작년 5월부터 만들어온 <부질없는소리>를 시작으로 그 동안 12번의 편집작업이 있었다. 한 달이 지나고 난 후 <부질없는소리>의 모습은 그전과는 달라져 있었고 처음 시작한 16면에서 지금은 28면으로 면 수도 늘어났다. 컴퓨터 도구(Tools)도 꾸준하게 성장했다. 처음 386PC(도트 프린터)에서 지금은 펜티움PC(레이저 프린터, 컬러 스캐너, 이미지 캡춰 카드...)로 계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종이로만 출판하던 것을 PC통신으로 자료를 텍스트 상태로 변환하여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고 조만간 인터넷상에서도 검색이 가능하게될 것이다. 그런데 몇 주전 본인의 실수로 컴퓨터를 고장내 버렸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HDD(하드디스크)에서 바이러스가 나왔고 HDD를 전부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최신 백신으로 체크가 안되고 바이러스로 감염된 듯한 컴퓨터 Down이 계속되었기 때문). 사실 그 동안 저장해 놓은 데이터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HDD를 포맷했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했는데도 이전의 증상이 계속 진행되었다. 그것은 바이러스 문제가 아니었고 메인보드 및 CPU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약 일주일 동안 오직 컴퓨터 고치는 데에만 전심전력하였음). 오진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과 일주일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오직 컴퓨터 고치는 데에만 신경 써야 했던 것이 본인 자신을 허망하게 만들었다(솔직한 심정으로는 속이 뒤집혔다). 특히 1년 동안 만들어왔던 <부질없는소리> 모든 데이터가 HDD에 고스란히 있었고(백업도 안 해놨다) 6월호 <부질없는소리>를 PC통신 게시판에 올리지 못했으며 5-6년 모아놓았던 컴퓨터 미디, 애드립 CCM 데이터도 잃어버렸고 7년 동안 써놓았던 글, 일기 등도 모두 날아가 버렸다. 한편으로 하나님께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항의도 해보았지만 곰곰이 뒤돌아보면 내 자신의 잘못이 더 컸음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시간 때마다 자료를 백업해 놓았다면 얼마든지 원상복귀 시킬 수 있었을 것이며 HDD를 포맷하자고 옆에서 부추길 때 조금만 더 신중했었더라면 이렇게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당하는 피해에, 이같이 '결과'를 놓고 속상해 하곤 한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러한 결과가 오기까지 '과정'상에 문제가 없지 않았는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상식'을 주셨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러한 '상식'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피할 수 있는 어려움'을 생각지 않고 '드러난 결과'를 바라보고 한탄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리고 결과가 않좋게 되었다고 해서 좌절해서도 안될 것이다. 좌절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자신의 삶을 승리하며 살아야할 것이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승리의 삶' 그리고 '지혜 있는 삶'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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