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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김형석김대중 총재가 4·11 총선에 패한 주된 원인 중에 '매스컴을 잡지 못함'이 끼어있다. 그래서인지 방송법 개정에 대한 DJ의 공세 수위는 내정된 문화체육공보위원회 위원의 면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마디로 '대통령을 잡으려면 매스컴을 잡아라'는 모습이다.

매스컴 우위를 잡기 위한 신문의 과열경쟁으로 살인을 저질렀고 신문들은 서로를 향한 비방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러한 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며 신문이 존재하는 한 계속 진행되어 갈 것이다.

매스컴이 이 시대에 영향력을 미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문화를 동반하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매스컴은 많은 화려한 유혹을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극치의 결과를 얻게 한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자신의 신분이 밝혀질 경우 죽을 것을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부인하였지만 오늘날 10대들은 그들의 우상이 자살하는 것을 바라보며 따라 죽는다.

이 20세기의 신흥종교가 21세기에도 맹렬해질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인공위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묶으며 인터넷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리고 거기에는 문화가 침투해 갈 것이며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매스미디어는 20세기의 신흥 종교이며 새로운 바벨탑인 것이다.

매스미디어, 20세기 문화가 신흥 종교로 전략하고 있는 이때 교회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한국교회는 80년대 초까지 부흥으로 성장했다. 십자가를 세우기만 하면 교인이 모였고 교회가 세워졌다. 그러나 90년부터 성장의 추세는 정지했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많은 기독인들은 이러한 원인이 기독교적 문화가 이 땅위에 뿌리박지 못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교회 안에서는 말씀으로 바로 서지만 교회를 나가자 마자 타락한 문화, 매스미디어가 교인들을 내리친다.

다행히 한국교회에 80년초부터 CCM이 태동했고 90년을 기점으로 많은 복음성가 가수들이 등장했다. 많은 기독 문화 관련 잡지가 서점에 진열되었고 케이블 TV, 인터넷의 한편에서도 성경말씀이 당당히 선포된다. 교회가 세상을 향한 문화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교회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때 '예수문화원'의 창립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26개 대학의 50여명의 교수 동참, 예장교단의 통합·합동·대신, 감리교·성결교·침례교·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등이 뜻을 같이했다. 또 300여개로 추정되는 개신교계 문화단체들과의 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3만 여장에 이르는 문화선교 관련자료도 모았다 한다.

이 땅에 CCC, IVF, UBF ... 의 영향력 있는 선교단체가 생겨나듯, 기독 문화 단체도 이 땅 위에 영향력을 미쳐야 할 것이다(지금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체들이 몇 년 활동하다 중간에 쓰러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문화 전쟁이 시작된 지금 문화 선교 단체는 자신들의 전투력을 정비해야 할 것이며 교회는 문화 선교 단체를 지원해 주고 문화 전쟁의 보류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 또한 주님의 복음 전파의 또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글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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