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21 Logo

 Voice21 No.15

 

 

 



 

  

■팡세


 

김현일400여명의 구속자와 젊은이들간에 그리고 정부에 대해 깊은 골을 내어논 듯한 한총련 사태를 보면서 같은 젊은이로서 마음이 아팠다. 어제의 Campus에서 또는 사회에서의 동료일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며 아무런 관계도 아닌 그저 같은 젊은이들인데 어느새 대립과 갈등의 선두에 서서 서로를 대하게 됨은 누구를 탓해야 할 지 모르겠다. 본질적인 요소 제공자인 정부나 학생들은 그렇게 이끈 그 무엇, 언론의 또 다른 모습들 모두 마음 편히 맞장구 쳐줄 수가 없이 오히려 냉소를 자아내는 것 같다.

엊그제 예배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말을 잇지 못하시던 장로님의 모습이 기억난다. 생각해보건데 그의 자녀가 운동권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또 한편으로는 나라를 위한 통회하는 심령을 하나님은 구하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큰일이 일어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 개강이어서인지 몰라도 도서관에 앉아 있는 많은 젊은이들 속에 나를 본다. 아마도 잠깐의 여유도 주지 않을 것 같은 정보화의 시대속에서의 분주함이 아닐는지.

우리는 하나님이 펼치시는 역사 가운데 하나의 정점과 같다. 우리는 그 역사를 봉사하는 일꾼이다. 첫 창조의 의도가 삐뚤어지려 했을 때도 은총가운데 그의 아들을 통해 죄가 더 이상 죄되게 하지 않으시고 회복해 가시는 하나님을 성경을 통해 본다. 다시 주어진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합당하게 돌려드리는 그 나라의 백성인 것이다. 그 분을 알아가는 것은 곧 '나를 아는 것'이다.

어떤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다. 아직 세상의 질서 속에 있으나 나를 해석하는 기준은 성경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출발점(Starting Point)이다. 환경 파괴, 性의 왜곡, 인간성 상실 등 더 이상 믿지 않는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에 대한 비관주의적인 냉소를 보낼 수만은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이 이름은 더 이상 세상과 교회에서 오가며 갈등하고 고민해야하는 양면성을 지닌 의미로 다가와서는 안된다. 그리스도와 연합했다는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요구는 절실한 것이 된다. 헌신이나 희생에 대해 훌륭한 강사나 좋은 책에서의 예화 없이도 이미 하나님은 자신의 믿음의 결단과 선택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셨다. 복음을 가르치지만 자유함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올무를 주거나 믿음의 결단에 대한 아무런 요구도 없는 교회, 그리고 복음을 들어도 아무런 반응 없는 그리스도인(?)

더 이상 정치는 비그리스도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기업 또한 올바른 기업윤리가 필요한 곳이며 어느 한 곳이라도 그리스도의 요구로 인한 열매가 필요하지 않는 곳이 없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유난히 책상위에 성경책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 주님은 지금 하나님의 뜻에 최선으로 봉사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글 : 김현일 / 광주산수교회

 

 


Copyright(c) 1997, Voice21. But All right not reserved.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