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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2

 

 

 



 

 

■ VOICE

어떤 대화

4월호 편집이 한창이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사무실을 방문한 어느 독자님과의 대화 내용이다.

"이런 종류의 글을 그대로 게재한다면 많은 목사님들의 신경을 거스르게 될 것이다. 건축을 진행 중인 교회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인데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는가."

"일부 목회자들이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상한다고 해서 주제를 바꿀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 애초에 이런 글을 시작할 생각을 했겠는가?"

"그렇더라도 과격한 표현들을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성전 건축 문제만 나오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목회자들이 있는데, 자꾸 이러한 표현들을 사용하면 비록 그들이 잘못 하고 있을지라도 수긍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옳은 말이다. 하지만 표현을 완곡히 한다 하더라도 양심에 찔리면 기분 나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결국 중요한 것은 내용인데, 그 내용이 자신의 방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면 누구나 기분이 나쁠 것이다."

"시기도 문제다. 솔직히 지금 이러한 주제를 다루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오히려 얼마 후면 당신들의 견해를 수용할 만한 분위기가 형성될 것도 같다. 당신들의 말이 옳지만, 지금은 좀 무리인 듯 싶다. 솔직히 당신들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의 견해가 옳다면, 그로 인해 우리가 불이익을 당한다면, 우리는 이미 각오가 되어있다.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기쁘게 감내하겠다."

"그리고 기사의 방향이 너무 편향적이다. 예배당 건축을 하는 쪽의 이야기도 들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예배당 건축으로 인한 폐해들과 함께 유익이 되는 부분도 다루어야 기사의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새겨 듣겠다. 다음 달부터 연속 기획으로 이 주제를 계속 다룰 예정이다. 이 기사가 단발로 그치고 피상적으로 다루어진다면 하나의 학설로 치부되기 쉽다는 충고도 받았다. 신학적인 분석과 현장 취재 위주로 연속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생각이다. 어쨌든 이번 호를 위해 기도로 돕겠다. 다 잘될 것이다."

이 분의 충고를 받아들인 우리는 기사문이 주고자 하는 의미를 변질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격한 표현들을 거의 삭제했다. 뜻밖의 대화가 앞으로의 편집 방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그 분을 통해 지적해 주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THE VOICE>는 '진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기사를 내보낼 것이다. 더불어 기사를 작성함에 있어서 의미와 상관없는 격한 표현은 삼갈 것이다.


전의석 /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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