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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Voice online No.25

 

 

 

 

 

 

 독자우체통

조만간에 만나기 원합니다

무진장 덥습니다. 그 곳 광주도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 만나보고 싶은 <TheVoice> 식구들. 하지만 학기 중의 불성실한 생활 태도를 조금이라도 바로잡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안되는 기말시험 공부에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TheVoice> 만드는 일까지 겹치셔서 뭐 보통 바쁜 정도가 아니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소인에게 과월호까지 챙겨 보내주시니 성은이 망극합니다.

보내주신 과월호가 몇 부 되지 않아 귀 잡지의 역사를 한 눈에 다 꿰기에는 성이 차지 않는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TheVoice>가 이 정도로 촌티를 벗기까지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짐작할 만 했습니다. 저의 이런 건방짐을 용서하십시오. 사실은 시기와 질투에 근거한 것이니까요. 여러분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TheVoice> 같은 잡지가 있다는 게, 제 상황에 비하면야 눈물겹게 부러운 게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외치는 소리들이 앞으로 더욱 더 인간적인 공로와 인간적인 생각들로 찌든 모든 상황을 배제하는, 그리고 이 땅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른 신학을 세우는 진정한 하나님의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합니다. 조만간에 뵙기를 원하고 이만 줄입니다. 이런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송민창 /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


기사가 다소 거칠다

어느 날 거무잡잡한 잡지 한 권을 우연히 받아보게 되었다. 사람이나 잡지나 실속이 있어야 하는 법. 얇지만 깊이도 있고 전체적으로 젊음의 냄새가 풍긴다. 하지만 그 젊음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든다. 젊음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면도 있을텐데 말이다.

오늘은 기독 문화에 대한 바른 자리매김이 절실한 때임이 분명하다. 나팔수가 나팔을 든 자신을 잊지 않아야 제 때에 나팔을 불 수 있듯이, 꾸준한 변신과 자기 혁신을 통해 기독문화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끓임없이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TheVoice>에 승리가 있기를.

김철호 / 광주 본촌중앙교회


어느 배가 많이 고팠던 오후

<TheVoice> 식구들이 늘어나자 당장 식량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지난 달 황이 한 달 용돈 4만원을 거즘 털어 사온 쌀 20키로가 떨어지고 난 후의 일입니다.

기말고사 네 번째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황과 강은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황은 밤을 세워 가며 제작한 광고물을 발표한 후 시험을 치렀고, 강은 대전 취재를 갔다가 아침 일찍 돌아와 바로 시험에 임했더랬습니다. 이들이 시험을 보는 동안 뒤늦게 취재를 마치고 온 정은 잠긴 사무실 문 앞에서 잉잉 울고 있었구요.)

'카레밥을 해 먹자'는 정의 제안에 동의한 그들은 가진 돈 2천원을 탈탈 털어모아 '카레'를 만드는 데 필요한 양파며 당근, 참치, 감자 등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강은 잠시 후 먹게 될 카레를 떠올리며 흐뭇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기사를 정리했고, 황과 정은 다정하게 카레를 만들러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황이 특유의 텁텁한 표정을 짓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어리둥절 하고 있는 강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카레만 떠 묵을래?"

그날 강, 황, 정은 다시 서로의 지갑을 탈탈 털어주어(?) 쌀 3천원 어치(한 되가 조금 못됨)를 사다가 기어이 '카레밥'을 해먹었답니다. 으흐흑!

서늘하고 습기가 많은 편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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