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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8

 

 

 



 

 

■연속기획 참고 자료

다락방 전도 운동에 대한 위험성

헌법 총론에 있는 선언문 제2항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 교회정치, 권징조례 및 예배모범을 우리의 교의와 규례의 표준으로 삼는다'고 하였고, 사이비 이단 대책위원회 내규의 연구기준에는 '교리의 표준인 신구약 성경,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 총회의 헌법 및 세계 개혁교회의 신앙고백과 그 전통을 연구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규정되어 있다. 역시 헌법 제4부 권징조례 제6장 제37조에 이단에 대한 정의가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이단에 대한 판단의 기준과 입장을 밝히고 싶다.

다 음

1.신구약의 성경에 대한 해석과 관련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의 입장을 가장 바른 해석으로 삼는다.

2.성경관은 물론이고 신론, 인간론, 그리스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중 그 어느 하나에 있어서도 그 주장이 본질상으로 성경에 위배될 경우, 그 주장 자체에 한해서 이단이다.

3.본 총회가 이단의 침투를 교단적으로 막되, 이를 제도적으로 실시하는 기구인 사이비 이단 대책위원회는 본 총회에 속한 교회의 직원으로서 성경의 근본적 교리에 위배되는 주장을 하거나 그 주장에 대한 지지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 사사로이 혹은 경솔히 취급할 것이 아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 앞에서 직원으로서 임직을 받을 때, 헌법으로 맹세하거나 헌법에 기초하여 임직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 헌법의 이단에 대한 규정을 넘어 '그들이 스스로 알도록 보여주신 대로 이해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박함에 따라 만들어지는 대로 상상하여' 믿는 것은 우상숭배이며, 참된 종교의 특성은 종교적 열심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나 영원한 규범에 일치해야하며 하나님 자신이 참으로 자신과 유사하게 남아 계시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섬겨야 한다. '어떤 사람의 기호에 따라 변질되는 상상이나 환상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Institute,Ⅰ,ⅳ,3). 부분에 있어서든 전체에 있어서든 하나님의 뜻과 영원한 규범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고, 잘못하여 어긋난 일이 있더라도 그렇게 어긋난 것을 언제든지 수정할 자세가 있으면 이단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단은 언제든지 은밀하고 아주 유사하게 가르치고 활동하기 때문에 참된 가르침과 가장 유사한 것이 사이비 이단의 특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묘한 차이들도 간과할 수 없다.

상기의 기준과 입장에 따라서 '다락방 전도 운동'의 실태와 그 사이비 이단성에 대한 교리적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힐 수 있다.

 

Ⅰ.다락방 전도 운동의 역사

그 운동 편에서 다락방 전도 운동의 역사를 세 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단계로 류광수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시기이다. 류광수 목사는 고신대학 졸업 후 고신대학원을 수료만 하고 졸업은 총신대학원에서 했다. 류광수 목사는 1987년 8월 2일 영도 동삼동에 김기순 전도사와 함께 38명의 성도를 데리고 나경숙 집사 댁, 즉 '영도 남단 빈촌 가정주택'에서 기도회를 회집하면서 동삼제일교회를 개척했는데, 이 때를 '다락방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로 회고하고 있다. 그 후 예배 처소를 두 번 옮기면서 1987년 10월 7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 부산노회의 조직교회로 허락을 받았다. 1987년 11월 10일에 평신도 전도훈련을, 12월 11일 다락방 운동의 전개를 위해서 조장교육을 실시함으로 다락방 운동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다시 그 다음 해 1월 21일에 예배처소를 옮겼고 같은 해 10월 3일에 류광수 목사가 위임되었다. 평신도 전도학교가 개설된 것은 1990년 2월로 되어있다.

둘째 단계는 1991년 9월 7일 부산에서 다락방 전도 학교를 시작하면서 동역자들과 복음전도에 열정이 있는 자들에게 다락방 전도가 공개되기 시작된 시기이다. 이미 주위 교회로부터 소속된 노회(부산노회)에 상정되어, 이태화 목사 관련성과 전도활동 중단이 1991년 4월 12일경 노회로부터 결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락방 전도학교를 강행했던 것이다. 1991년 10월 14일 제133차 부산노회 본회에서 류씨 안건에 대해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당회장권 1년 박탈, 1년 근신, 1년간 대회 일체금지, 기 조직된 사조직 해체 등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이 결정에 순복하지 않고 전교인과 당회장 류씨가 10월 24일 교회탈퇴 성명서를 내었기 때문에 결국 1991년 11월 26일 부산노회가 소집한 임시노회는 그의 면직을 결정했다. 류광수 목사의 답변에 의하면 이태화 목사(부활의 교회) 관련성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다만 교회의 장로와 몇 사람이 조립식 건축을 참고하기 위해서 견학을 간 일밖에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노회로부터 탈퇴 이후 이 다락방 전도학교가 부산의 테두리를 벗어나, 1993년 1월 14일 대구 동광교회에서 개교됨을 기점으로 급속히 전국에 확산되기 시작하였다고 회고되고 있다.

셋째 단계는 전문 전도인 양성을 위해 1994년 3월에 전도신학원이 개교한 일이다. 이 전도신학원은 2년 4학기제로 시작하여 서울뿐만 아니라 광주, 대구 등에서도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은 단순한 전도운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신학적 내용을 가진 전도운동으로서 조직과 집단화 현상이 그 신학적인 가르침에 구심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Ⅱ.다락방 전도운동의 신학적 내용

그들에게는 전도 자체가 신학이요, 교회운동이다. 즉 전도를 하나님의 목적으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가장 복된 하나님의 비밀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하는 것으로 강조한다. 그들은 '전도는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임재를 누리는 말씀운동'이며, 이렇게 정의된 다락방 전도가 성경적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그 말씀운동이 말씀들에 대한 독특한 해석에 근거하고 있고 그리스도의 임재를 누리는 성격도 아주 특별하다는데 있다.

전도자가 전해야 할 말씀운동은 생명, 신분, 권세, 보장에 관한 것인데 이것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이것들을 깨달은 후에 현장에 보내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특별한 신학적 태도를 가지고 전도하도록 하는 것이요 전도자는 그런 가르침을 전도하는 파송자임에 틀림없다. 그들에 의하면 그렇게 전해야 할 말씀들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성경을 봐야 성경의 맥이 바로 선다'고 한다. 생명은 영접과 관계가 있고 신분은 엄청난 것이다. 성령의 내주와 관계되는 말이다. 그러니까 권세라는 말은 사단의 세력을 꺾는다는 아주 귀중한 축복이 내포되어 있다. 보장이라는 말은 구원받은 자를 향하여 약속된 축복이 보장된다는 어마어마한 말이다. 전도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누리는 일인데, 그것은 사단이 결박되는 역사에 대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누릴 때마다 사단이 결박되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니까 문제 해결의 열쇠가 예수 그리스도이다." 여기에서 그리스도는 물론 보좌에 앉으시고 지금 역사하고 계시는 주님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그리스도를 누리는 것이 '언약의 누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창세기 3장 15절과 요한 일서 3장 8절에 의해서 열쇠를 풀고 있다. 전통적인 해석과 같이 그리스도가 사단을 결박하는 것으로 해석하되 세계의 모든 역사를 이 말씀에 의해서 해석해 버린 것이다. 이때 그리스도의 삼직을 이용하되 제사장으로서 죄로부터 해방의 역할을 하고, 왕으로서 사단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사단을 결박시키는 것에 중심이 있다. 즉 왕직으로 일을 하면 저절로 제사장직까지 겸하는 식으로 가르치고 있고, 선지자직으로서 역할은 그런 일을 하시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모든 역사를 통해서 싸우는 사단은 뱀(창 3:1-6), 사자(벧전 5:8), 속이는 천사(고후 11:4)로 보고 그 사단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 놓고 이로 인하여 고통, 불안, 좌절, 거짓, 강포, 질병, 죽음, 심판, 지옥이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죄의 배후 조종자가 사단

곧 마귀라는 것이다. "죄하고 사단하고 딱 붙어 다닙니다. 언제든지 분리가 되지 않아요." 따라서 병의 원인도 마귀라고 보고, 전도할 때 영적으로 영접하지 않는 상태를 거의 마귀의 역사로 보는 것이다. "마귀가 존재하므로 핍박이 있다.… 복음을 막는 자가 있다면 하나님이 친히 불러 가신다." 결국 그리스도는 그런 배후 조종자와 싸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이걸 누려야 한다." 그들에 의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킬 뿐, 예수님의 성육신이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서만 왔다고 주장한 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강조하면서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지상에서의 구원성취 사역의 시작인 성육신을 포함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류광수 목사는 원리적으로 그리스도께서 마귀의 일을 멸하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에 성육신이나 십자가의 죽음을 강조하지 않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단순히 핍박의 역사의 하나로 취급하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마귀를 결박하기 위해서 그리스도가 오셨다고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아는 것이요, 참 그리스도로 아는 것이 된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는 사탄에게 묶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 사람은 복음을 아는 사람입니다. … 사단에게 묶인 자는 죄 가운데 빠져서 일평생 저주의 프로그램을 지키다가 지옥에 간다는 사실을 아는 자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복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 그게 복음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눈에 안보이게 여러분들을 야금야금 쪼개 먹는 것입니다. 사단, 요것 꺾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이 말이 류광수 목사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비밀을 알고 깨달으며 그가 전하라고 하는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복음에 대한 이같은 정의 때문에 율법과 복음이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선포된다. "1.율법과 복음의 싸움 … (1)유대인은 원죄를 잘 모르고 있었

습니다. 아담 이후 모든 죄인은 새생명을 얻어야 되는 저주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유대인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2)유대인은 사단의 정체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거짓의 아비인 사단은(요 8:44) 인간을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게 하였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손에서 해방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삼직에 대한 이같은 내용이 삼직을 가진 전도자들의 권세로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어렵게 만드는 사람의 손, 발, 입, 산업을 싹 다 묶어 버립니다. 확실합니다. … " "현장에서 역사하는 분위기가 되면은 손수건만 던져도 됩니다." "기도한단 말은 일곱 가지 축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가만 앉아서도 사단을 결박시키고 가만 앉아서도 천사들을 움직이고 … .", "반석 위에 - 복음전파, 예수 이름 부를 때 사단권세 결박, 죄 - 재앙에서 해방, 권세 - 사단결박(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우리가 가는 곳에는 사단이 결박당함. 마 10:4, 막 16장 - 권세를 주셨음. … 영접, 치유운동이 있는데 하나님은 깨달은 만큼 사용..." 이런 권세로 세계 정복의 꿈과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이 모든 가르침의 핵심내용을 관찰해 보면 삼위일체 하나님이나 삼직론은 핵심을 위장하는 장식들에 불과하고 두 원리의 싸움이 '복음과 구원 원리'의 내용이다. 이런 두 원리의 싸움은 옛 마니교 이단의 가르침에 흡사하다. 비록 마니교 가르침의 전 체계들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근원적 사상이 일치하고 있다.

다락방 전도운동의 복음내용이 그리스도와 사단을 대립시키듯이 마니교도 서로 다른 대립적인 영원한 두 원리들이 있어 서로 싸운다고 가르친다. 이 원리들을 두 본성, 두 실체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나는 선한 실체이고 하나는 악한 실체이다. 구원은 곧 선이 악으로부터 순수화되는, 혹은 해방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들도 그리스도를 믿되, 다락방 전도사상과 달리 성경의 뱀을 오히려 그리스도로 해석하여, 스스로를 인지의 눈을 열어 선악을 분별하도록 그로부터 조명받은 자들이라고 주장한다. 같은 그리스도께서 새 시대에 육체의 해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혼의 해방을 위해서 오셨다. 육체 안에는 참된 분이 없고 속이는 육체의 가현적 형태를 인간의 지각에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죽음뿐만 아니라 참된 부활도 유사하게 날조되었다고 주장한다. 모세를 통하여 주시고 히브리 선지자들 가운데 있는 율법을 주신 하나님은 참된 하나님이 아니라 어둠의 원리로부터 나온 자이다. 보혜사 성령에 대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은 그들 안에서 완성되었다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초기 영지주의 이단사상들이 종합되어 있다. 택자들의 구원사상을 가졌어도 부활관에 있어서 육체의 부활을 믿지 않아, 순수하게 된 자들은 결코 육체로 되돌아가지 않고 다만 그 외에 다른 영혼들만이 동물이나 땅에 뿌리를 박고 자라나는 모든 것들로 되돌아간다는 불교적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몇 가지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들은 다락방 전도운동에서와 같이 원죄를 자유의지에게 돌리지 않고 대적하는 실체의 씨에게 돌리며, 다른 원리로서 하나님과 영원히 대립되어 있는 악령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점에 있어서 일치하고 있다. 역시 두 정신(영혼)들이 한 인간 안에서 갈등하며 싸우되 우리 안에서 죄책 결함이 치료되거나 미래에도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부터 그 악한 실체가 분리되어 세상의 끝(세상의 멸망) 이후에 영원히 감금되어 승리하게 된다는 것도 일치한다.

이런 영적인 이원론의 성격을 가진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해서 문제되는 신학적 내용들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그들이 신구약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 해도, 성경에 나타난 특별계시와 그 계시 방법들에 대한 종결성을 공식적으로 고백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또한 오늘날도 성도가 꿈과 환상으로 인도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성경을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마귀의 계시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문제되는 것은 그 계시가 성경에도 있다는 점에 있지 않고, 지금도 그러한 마귀의 계시와 역사를 기성교회에 자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물론 성경에 마귀의 말이 있다고 해서 성경에 마귀의 계시가 있다고 해서도 안된다.

②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되, 존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에 상관없이 역사적인 측면에서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해야 한다. 모든 시대를 통해 하나님이나 그리스도께서 단순히 '마귀와 싸우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옛 이단인 마니교처럼 두 원리들, 두 본성들, 두 실체들의 싸움으로 해석하는 것과 같다(Augustinus, de Haeresibus ⅩLⅤⅠ).

③ 마귀는 피조물에 불과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이는 파멸의 도구이기 때문에 마귀가 존재하는 이유와 근거는 오직 하나님의 의지 안에 있다. 마귀는 하나님의 의지밖에 독립적으로 혹은 다른 원리로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구원의 내용과 보증도 만세 전에 정하신 오직 하나님의 자유롭고 은혜로운 뜻과 그것에 따라 성취된 역사 및 적용에 있다. 마귀론이 구원론에 특별한 원리로서 역할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구원과 복음의 핵심을 시종 그리스도와 우리가 마귀와 싸우는 그 '싸움'에 두는 것은 잘못이다. 언제든지 마귀의 근원과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안에서만 자신의 적당한 자리가 있고, 역시 하나님의 의지와 역사에서 종속적인 것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④ 마귀와 인간은 하나님의 서로 다른 피조물들이다. 따라서 인간의 죄의 원인은 인간에게도 있다. 성경은 이 점을 강조한다. 다만 사람이 죄를 짓는 것은 처음부터 범죄한 마귀에게 속하는 것이요(요일 3:8)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로서 그리고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으로서 그 마귀에게 종노릇하는 것이다(히 2:14,15, 엡 2:2).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신 것은 우리(택자)의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나신 것이요(요일 3:5) 마귀의 죄를 없이 하기 위해서 나타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의 죄를 위해서 이루신 일이 곧 마귀의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났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마귀의 기원과 모든 활동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⑤ 이러므로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구원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고 하여 구원의 성취와 적용의 원리를 파괴하였던 것처럼, 죄와 구원에 대한 문제를 마귀론에 의해서 모두 해결하는 것은 구원의 성취와 적용의 원리를 파괴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역사는 우선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는 유화와 화해의 원리에 의해서 설명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계속된 역사는 이미 성취된 구원이 적용되는 원리에 의해서 설명되어야 한다(사 59:2, 53:4-11, 롬 3:23-26, 5:9-11, 골 1:21-22). 이런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전적 은혜의 역사를 구원의 원리에서 배제시키고, 다만 시종 사탄의 활동과 그것과의 싸움으로 구원의 원리를 해석하면 결국 아직도 구원의 성격이 불확실한 것으로 남게 되고 따라서 구원의 확신을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는 것이다. 그런 해석은 펠라기우스주의자들이나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과 다르면서 약간 변형된 것에 불과하다.

⑥ 그들의 해석 원리들은 구약을 파괴한다. 특별히 중생 이전과 이후에 경건하고 참되게 사는 규범으로서 역할하는 율법의 기능을 의미없게 만들어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서 성령의 특별한 열매들을 맺는데 있다.

⑦ 교회론에 있어서 다락방의 조직들이 문제되는 것은 사이비 이단사상들에 의해서 조직되었기 때문이다. 마니교도 기존의 교회들과 똑같이 교사들, 주교들, 장로들, 집사들을 가졌으나 그 조직들이 사이비 이단사상에 기초한 택자사상에 의해 조직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교회론에 있어서도 정죄되었다(Augustinus, de Haeresibus XLVI)

⑧ 전도에 대한 열심은 존중할만하나 전도는 인간의 조직과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구원받는 일은 만세전에 준비하신 하나님의 크신 일이다. 한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하나님께서 유효하게 실패없이 이루신다. 따라서 회심의 방식에 관해서 도르트 회의 결정처럼 외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은총이 인간의 의지에 앞서서는 안된다(nec gratian ordine causalitais, efficientam voluntatis antecedere)고 생각해서는 안된다(Canones Synod Dorodrecgtanae Ⅲ-Ⅳ, reiectio errorum). 마귀는 전도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거룩하게 사는 일도 같은 힘으로 방해한다.Ω

자료/개혁주의의 바른 이해를 위한 연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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