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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9

 

 

 



 

 

■도마와 예수님

 

기독교 강요⑫
 

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의 섭리를 자세히 배워 우리 신앙에 올바른 적용으로 큰 유익을 얻고자 한다. 이렇게 제 17, 18장을 배움으로써 제1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끝맺는다.

 


도마-1도마: 예수님. 예수님께서 지난번에 우리 삶은 오직 필연이라고 말씀 하셨잖아요? 그럼 제가 이번에는 대학을 갈지 하나님께 좀 여쭤 주실래요?(도마는 재수생입니다.)

예수님: 예끼 이 녀석! 꼭 잘나가다 너는 삼천포냐? 잉?

도마: 실은요, (머리를 긁적이며) 저는 가끔씩 헷갈려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모두 믿지만…. 성경만 봐도 그래요. 하나님은 사울을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는가 하면 이사야 입을 통해 히스기야에게 죽음을 선고하시고선, 그가 기도하니까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잖아요. 비단 이 두 사람 만인가요?

예수님: 그래 성경에서 네가 말한 그 부분들은 하나님의 계획이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고 현상계의 성격에 따라 변화되는 듯한 인상을 주지. 그런데 사울 왕에게 하셨던 일을 보자꾸나. 사무엘상 15장에서는 하나님이 후회하신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는 분이시니 그것은 사람이 아니시기 때문이라고 말하는구나. 그러면 '후회'란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 같니?

도마: 음, 후회란…. 그러니까 지난 일의 잘못을 깨우치고 뉘우침이죠. (어깨에 힘주면서 속으로 '국어 실력은 사전이 필요 없다니깐!')

예수님: 으이그! 내가 무슨 낱말 풀이를 하라던…? 후회라는 성경의 표현은 하나님의 긍휼과 겸손을 의미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도무지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지각할 수 있는 형식으로 그 분이 자신의 묘사를 낮추신 것이지. 그래서 하나님에게 있어서 후회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행동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신 것은 사실이나 사람의 보기에 그 변화가 아무리 갑작스러운 것이라 해도 하나님은 영원으로부터 예견하시고 만족해하시며 작정하신 것을 영속적인 방법으로 수행해 나아가신다는 것이란다.

도마-2도마: 그렇구나…. 나는 왜 항상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지 못할까?

예수님; 그야 도마 네가 하나님의 통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관찰하는 평상시 삶이 훈련되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지. 하나님은 인간의 삶에 한계를 정하셔서 그 한계 내에서는 인간 스스로의 생각 곧 숙고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조화되도록 해 놓으셨단다.

도마 그런데요, 예수님. 그럼 하나님의 섭리가 결국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우리 인간에게는 책임이란 게 없는 건가요?

예수님: 예로부터 불경건한 자들이 그런 주장을 펴오곤 했지. 그렇지만 방금 말했잖니, 하나님은 우리들 스스로 경계하며 대책하도록 생각을 마련해 주셨다고, 그러니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악함을 결코 무죄로 하지 않는단다. 이런 말들은 섭리에 대한 미친 사람들의 헛소리이고, 경건한 자들에게는 도마-3하나님의 섭리야말로 큰 위로가 되며 모든 역경에서 우리를 돕는 확신이 된단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우리는 비참한 존재일 따름이지. 한편 경건한 이들은 제 2의 원인도 무시하지 않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자기에게 유익을 준 사람에 대해서 하나님의 사역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의 감사를 표현하지. 하나님은 으뜸 원작자, 그리고 사람은 사역자로 말이야.

도마: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예수님: 언제부터 네가 그랬더냐. 열이라도 물어보렴.

도마: 그러니까요 예수님,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자들까지도 섭리하신다는 건가요?

그렇다고 한다면 하나님은 그야말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거 아닌가요?

예수님: 일단 결론부터 내자면 하나님은 사탄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일을 사용하신단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 더러움에서 순결을 유지하는 분이시지. 이건 육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땅의 '악'에 대해서 하나님의 '감정적 허용'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난 단순한 허용 그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구나. 하나님이야말로 유일하신 심판자이시며, 창조자이시고 섭리자이시니 이분이 작정만 한다거나 혹은 일을 수행하고자 명령만 내리거나 아니면 허락만 하시겠니? 만사가 하나님의 것이란다.

도마: 하나님의 방법이란 도무지 형언할 수 없군요. 그저 놀라울 따름이구요.

예수님: 하나님은 안간과 같은 방법에서도 목적의 깊고 오묘함을 지니고 계시는 거란다. 어거스틴이 이런 말을 했지. 악에서 선을 만드시지 않는 한, 선한 하나님께서는 악의 행위를 허용치 않으신다고 말이야.

도마-4도마: 사악한 자에겐 마땅히 심판이 임하리니…. 이 도마가 또 하나님 안에서 착한 일만 해야겠군요. 가만있자, 예수님! 벌써 기독교 강요 1부가 끝났네요? 너무너무 감사해용.

예수님: 허허허, 너무 좋아하지 마라. 2부가 끊임없이 계속 되느니라!

글/김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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