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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

 

 

 

 

 

 

  

■영화 - 브레이브 하트

사랑과 자유의 수호자, 윌리엄 월레스


13세기 말엽 스코틀랜드의 왕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자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폭군 롱생크의 폭정에 시달리게 된다. 스코틀랜드의 귀족 후예인 윌리엄 월레스는 폭정을 피해 먼 곳으로 보내져 양육되다 성장한 후 귀양한다. 그는 프리마녹테 (롱생크가 부활시킨 식민 통치 정책의 일환으로써 식민지 평민 남녀가 혼인할 때 그 지방의 영주가 그 처녀와 첫 날 밤을 보내야 한다는 제도)를 피해 사랑하는 여인 머론과 비밀히 결혼하며 그녀와 함께 조용하고 평안한 여생을 꿈꾼다. 그러나 사랑하는 조국 스코틀랜드가 여전히 전제 군주에 의해 핍박받고 머론마저 거기에 희생되자 월레스는 스코틀랜드의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그의 영웅적인 활약도 잠시. 사악한 롱생크와 자신의 안일함만을 꾀한 영주들의 간계로 인해 그는 생포되고 모진 고문 끝에 조국 스코틀랜드의 "자유(freedom)"를 외치며 최후를 맞는다. 이러한 그의 비장한 죽음은 1314년 배녹번 전투에서의 대승리에 크게 작용하여 마침내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쟁취하게 된다.

 

1인 3역의 멜 깁슨

우리에게 '리셀 웨폰', '전선 위의 참새', '매드맥스' 등에서 강인한 이미지의 액션 스타로 인식을 굳힌 멜 깁슨이 올 여름에 감독 제작 주연의 1인 3역을 맡아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그는 13세기 말엽 스코틀랜드의 전설적인 기사 윌리엄 월레스의 사라오가 투쟁을 그렸으며 큰 scale과 오락적 재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 더불어 그 당시 유럽의 전통 생활 양식과 잉글랜드의 불운한 왕자비로 분한 소피 마르소의 화려한 왕궁 의상, 궁전 양식 등의 볼거리 또한 심심찮게 제공된다.

 

자비가 아닌 자유

잔인한 고문으로 대중 앞에서 고통받던 월레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요구되는 굴욕과 복종의 단어, '자비(mercy)'가 아닌 '자유(freedom)'를 외치면서 의연한 죽음을 맞는다. 거기에 반해 시종일관 강자 앞에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재산 축적에 여념이 없기에 조국을 배반하기까지 하는 지방 영주들을 볼 때,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진정한 자세를 생각해 낼 수 있다. 요즘의 크리스천들을 보자. 2천 년 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와 다름없이 세상 속에서 불리할 때 짐짓 자신이 크리스천이 아닌 듯 행동하거나 차라리 크리스천이 아니었으면 하고 후회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자신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면 성경 말씀이나 하나님의 존재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세상의 힘에 굴복하고 거기에 목을 매는 추한 모습들.

비겁하고 탐욕스러운 영국의 영주들과 귀족들의 모습에 우리가 무척 불쾌해 하고 분개하듯이 이제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비겁하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그런 우리들의 태도에 애통해야 할 것이다.

 

미지근한 삶의 중심

십자가형(形)의 고문대에서 살이 찢기는 고통에 신음하는 월레스에게서 필자는 우리 죄의 희생양 되신 예수님을 비롯하여 수많은 순교자들을 떠올렸다. 월레스 자신의 모든 삶의 중심이 '조국의 자유'였기에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고 스코틀랜드의 독립 쟁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주님께선 뜨거우려면 뜨겁고 차가우려면 차가운 이가 되라 하셨다. 그러나 요즘 우리들의 미지근하기 짝이 없는 신앙은 주님 보시기에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필자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주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순교를 감행하라거나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면 마음 중심의 왕좌에 세상 것을 탐하는 우리 자신이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셔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죄의 식별이 불명확한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 우리 삶과 행동의 중심을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한다. 게다가 그것만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것은 없으리라 필자는 확신하는 바이다.

글 : 정설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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