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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3

 

 

 

 

 

 

■팡세

부질없는 소리


"선포의 내용은 복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이름 아래 성경 본문과 문장 자체의 제시로는 되지 않는다. 거기서는 성경 전체의 문맥은 보지 못하고 글자만 보기 때문이다. 성경 본문만을 제시하고 선포하여도 그리스도는 설교 뒤에 남아있고 전면에 제시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로 설교의 목적을 전혀 이루지 못한다. 설교자들의 많은 노력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교회는 기쁨이 없고 분란이 일기 시작한다. 전도의 강요에도 사람들은 별로 교회에 가입하지 않고, 교회는 부흥하지 못하였다. 또 사람들이 교회에 와도 그전과의 아무런 차이를 경험하지 못한다. - 복음적 설교 中 (글:서철원)"

한국 교회는 이제 추락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더 이상 부흥도 없을 것이고 더 이상 발전도 없다. 선포의 내용에 복음이 없어진 교회는 교회라 말할 수 없다. 한순간 발전의 모습이 있어 보이겠지만 그건 잠시 잠깐의 성장이다. 오히려 더 높이 올라갔다가 곤두박질할 게다. 너무 극단적인 말이 아니냐 반문할 것이다. 일부 신실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필자의 생각과 의견이 차라리 틀렸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주장이 제발 부질없는 소리가 되길 바란다.

한국에서 사업하기 위해선 "뇌물" 없이는 안된다. 10만원의 범칙금을 1만원의 뇌물로 때우지(?) 않은 사람은 미련하다. 어쩌면 세상 자체가 타락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더욱 지혜롭게 보인다. 그러나 그 위에 하나님의 진노는 분명하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그 어떤 뛰어난 지도자가 나오더라도 개혁하기란 쉽지 않다. 실패한 김영삼 정부가 이를 반증한다.

IMF는 하나님의 진노가 아닌 선물이다. 이 땅의 통일과 민족의 바른 모습을 위한 주님의 위대한 사랑이다. 그러나 그 대가는 만만치 않다. 너무나 고통스럽다. 하나님의 칼날이 수많은 교회로 겨냥되었을 때 쓰러질 형제 자매가 얼마나 많을지….

이제 거대한 물결이 교회에 밀려올 것이다. 이 때 교회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통이 따른다. 신도 수는 급격히 줄어들며 예배당 좌석은 대개가 노인들 차지가 될게다. 교회엔 기쁨이 없고 분란이 일기 시작한다. 교회에 가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따라서 교회는 부흥 ― 그동안 한국교회들이 그토록 원했던 ― 하지 못한다. 또 사람들이 교회에 와도 그전과 아무런 차이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교회 성장을 외쳐댄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성도 한 명, 한 명이 거대한 예배당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의구심이 생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燔祭)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焚香)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月朔)과 안식일과 대회(大會)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聖會)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1:11-13)"

하나님께서 치실 것이다. 왜?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러할 때에 너무나 많은 신실한 지체들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교회에 실망하고 신도에 실망한 그들. 하나님의 빛과 소금된 군사들은 바로 그들을 위로하고 하나님의 비전(Vision)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그때를 위해 지금부터 잘 준비하기 바란다. 야곱이 애굽에서 7년 뒤의 흉년을 준비했듯이, 이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IMF 시대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언제나처럼 결국 하나님께서 손을 쓰셨다. 이제 그 칼은 이 땅의 교회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해서, IMF 물결이 지나간 후 한국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IMF와 같은 거대한 고통의 물결이 지난 후. 교회는 교회다움을 잃어버렸던 지난날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의 운동과 자기 각성으로 또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한다.

Voice21 김형석(kwangju2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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