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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4

 

 

 

 

 

 

  

■Voice

사라진 교회 권징을 찾아

 

"한국 영화배우 중에 ○○라는 여자가 있어. 그 여배우는 옷 벗어서 번 돈으로 생활하고 그 돈으로 헌금을 하지. 하지만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얼마전 한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지. 그렇다.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모두가 다 죄인인데 말이다. 아무도 이 여인을 정죄할 수 없다. 간음한 것도 아니고 그저 배우라는 직업에 충실했을 뿐인 이 여 신자(信者). 돌팔매질은커녕 이 여인의 인생에 감히 '간섭'할 자 누군가. 큰일날 소리, 어림없는 소리다. 한국 교회의 이야기다.

이번엔 다른 나라, 미국의 어떤 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꼬마 아이가 고아가 되었다. 아이는 우연히 동성애자로 구성된 극단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동성애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아이는 그렇게 장성하여 나이 지긋한 성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 교회에 출석하고 나서부터 그는 자신이 다니던 극단에서 빠져 나올 것을 결심했다.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하고 나니 문제가 생겼다. 생계에 지장이 생긴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동성애자 연기였으니, 그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배운 연기를 지도하여 생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교회. 교회는 동성애자 연기를 가르치는 그를 불러 가르치고 권고하였다. 그가 가진 단 하나의 생계 수단인 동성애자 연기를 버려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 남자의 생계를 보장해주었다. 권징을 행사한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 명이라도 놓치는 것이 아까운 판에 무슨 권징이란 말인가.

상대적, 자유주의적인 생각이 판치는 시대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의 권리가 날이 갈수록 굳건해 지는 이 때, 세상 사람들은 자유라는 개념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라도 교회는 달라야 한다. 왜! 하나님이 금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교회는 판단기준을 삼아야한다. 그렇게 진리를 지켜야만 한다. 그렇게 순결을 지켜야만 한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신약의 교회에 '권징'의 권세를 주셨던 것이다.

언제부터였던가. 우리에게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왔던 진리와 순결의 훼손. 이 땅에 있는 동안 주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교회를 우리는 지켜드려야 한다. 교회의 머리가 그분이심을 겸허하게 인정하는가. 그렇다면 그분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지 않는가. 남 보기 부끄럽지 않은 예배당. 그로 말미암아 유익을 얻게되고 으쓱해지는 교인들, 불어나는 교인들의 숫자. 인간의 팽창 논리와 마케팅 전략 속에 더럽혀지는 진리가 보이지 않는가. 아니면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있는가. 우리가 잃어버렸던 교회의 순결, 불어나는 머릿수 속에서 신부처럼 간직해야할 이 땅 교회의 순결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적어도 그 여인이 몸담은 교회는 '가만히' 있어선 안되었다.


정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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