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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버 자료Ⅱ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신성한 예식 "예수께서 나아와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51∼6)
마가복음을 보면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해서, 마치 세례를 받는 것이 거의 구원의 조건인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세례가 구원받는 조건이란 말이 아니라, '믿고 그 믿음 때문에 세례를 받는다면 그 사람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어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믿지 않는 사람은 세례를 안 받은 사실 때문이 아니라 믿지 않는 까닭에 정죄를 받으리라'하였다. 잠깐 이 구절의 뜻을 살펴보자. 제자들은 첫째, 온 천하로 다니면서 무엇을 하느냐하면, 백성과 관원과 나라들과 족속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하는 것이다. 세례부터 주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순서상 앞선다. 마가복음 말씀대로 보더라도 먼저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해서 믿으면 세례를 준다는 것이 순서이다. 그것을 함부로 집행해서 잘못을 범할 때에는 주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실 뿐 아니라 큰 징계조차 내리셨다.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라 명하신 가장 신성한 예식이다. 그러므로 참 개혁교회라면 성례를 신성한 의식으로 크게 존중하여서 주의하는 까닭에 가톨릭처럼 개인적인 토대로 의식을 행하는 것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지금 숨이 넘어가는 판이라 해도 당장 머리에 얼른 물을 끼얹어서 세례를 주는 그런 짓을 않는 것이다. 언제든지 세례를 주려면 교회적인 권위를 가지고 교회가 예배로 모이는 장소를 택해서 시행하는 것이다. 장소를 함부로 옮겨다니면서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늘 아주 신중히 다루어야 한다. 제자들은 온 천하로 나가서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고, 복음을 믿은 사람에게 과연 믿었는지의 여부를 확증하고 세례를 준다. 교회에서 세례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하나님 앞에 자기 신앙을 고백하는 의식을 행하지만, 그전에 사사롭게 교회의 당국자를 만나서 묻는 말에 답을 하는 일은 우리 교회도 다른 여러 교회와 같다. 그러나 묻는 내용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우리 교회는 그가 확실히 복음을 믿고 중생을 했는가의 여부를 가급적 찾는 것이다. 적어도 교회의 눈으로 볼 때 중생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증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을 살피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가 그렇게 신중히 살피고 나서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으나 후일에 그것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적어도 그 당시 그가 가장 진실히 구원을 받았다는 고백을 하면 교회는 그것을 인정하고 세례를 베푸는 것이다. 복음을 전파했을 때 받은 자는 말할 것도 없이 먼저 각각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약속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확증했을 때 그는 세례를 받게 된다. 마태복음 28:18∼20과 마가복음 16:15∼16에 있는 말씀을 종합해서 볼 때 그러하다. 정리 / 정설 기자 ※김홍전, '성례란 무엇인가' pp. 42∼4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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