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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36

 

 

 

 

 

 

  

기독교강요

 

이번 호에서는 17장 "율법의 약속과 복음의 약속과의 조화", 18장 "보상에서 행위의 의를 추종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 두 장을 구성한다. <편집자주>

 

도 마 : (성경을 너저분하게 펼쳐 놓은 채) 율법과 복음은 정치나 경제보다 더 복잡하군. 이것 참….

예수님 : 뭐라고 혼자 구시렁거리느냐?

도 마 : 아니…. 아니에요. 그런데요, 예수님?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얻잖아요?

예수님 : 그렇지.

그렇게 된도 마 : 그럼 우리의 선한 행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건가요? 다면 이게 또 보통 복잡한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요.

예수님 : 음, 전에 말했다시피 먼저 구원에 있어서 행위를 분리한 것은 선행을 하지 말라든가, 선행이 선하지 않다고 하려는 것이 아니란다. 그건…

도 마 : 전에 말씀 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기억이 없는데 말입니다….

예수님 : 다 안다, 이녀석아. 기대도 안 했다. 아무튼 일단 들어보도록 해라.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선행을 내세우며 그것을 자랑하며 그것으로부터 구원이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행위에는 이중의 가치가 있단다. 방금 말한 바와 비슷하겠는데, 행위를 그 자체의 가치에 따라서 평가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 앞에 내세울 만하지 못한 것을 알지. 그런데 죄를 용서받은 후에 따르는 선행은 그 자체의 가치에 의하지 않고 다른 입장에서 평가된단다.

도 마 : 그 다른 입장은 무언가요?

예수님 : 행위에 있는 모든 결함이 그리스도의 완전성으로 덮이고, 모든 오점은 그리스도의 순결로 깨끗케 되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거야. 그러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모든 허물의 죄책이 그리스도 때문에 사라지고 나면, 비로소 신자들이 행하는 선행을 의롭다고 간주한다는 것이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의로 인정된다는 말이지. 그래서 '칭의'라고 말한단다.

도 마 : 아이고 헛갈려라. 그렇다면 야고보와 바울의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되죠? 분명히 야고보는 바울과는 달리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 아니니라"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예수님 : 이 녀석아, 방금 내가 말한 것이 그 대답이지 않느냐! 그럼 질문을 하나 하마. 성경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감동하심으로 쓰여졌느냐?

도 마 : 그렇죠.

예수님 : 그렇지. 바울을 통해서 말씀하신 성령님이 동일하게 야고보에게 말씀하신 것이렸다? 그러니 분명히 통일성이 있는 거다. 그 통일성을 찾는 열쇠는, 바로 "의롭다 함"이란 말을 야고보가 바울과는 다른 뜻으로 쓴 것임을 아는 것이란다.

도 마 : 말이면 다 같은 것 아닌가요? 이거 점점 복잡해지는데? 더 자세히 좀 설명해 주세요.

예수님 : 더 자세히 말한다면, 야고보가 말하는 "의롭다 함"의 개념도 다음 두 가지란다. 내용이 없이 겉으로만 믿는 체하는 것은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며, 신자는 이런 외형으로 만족하지 않고 선행으로써 자기의 의를 나타낸다는 것이지.

도 마 : 그러면 예수님, 이것도 두 가지 의미가 있겠네요? 성경에 '행한 대로 갚는다'라든지, '보상'이라는 표현들은 또 어떤 의미로 하는 말씀인가요?

예수님 : 거듭 말해왔다만, 보상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고 해서 행위가 구원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단다. 천국은 종이 받는 삯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신 사람들에게 주신 기업이며, 이미 약속하신 은혜이고, 이는 오직 주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다는 것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단다. 그런데도 행위에 대해 말씀하심은 우리가 명상하고 노력하는 선행을 통해서 우리를 훈련시키시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보상"은 행위의 공로를 고려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이 받는 불행과 고난과 중상과 그 밖의 고통에 대해 자기 백성을 노고로부터 안식으로, 박해로부터 번영하며 즐거운 상태로, 치욕으로부터 영광으로의 보상이라는 뜻이란다. 그러므로 거룩한 생활은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게 하는 길은 아니지만, 하나님께 선택된 사람들을 인도해서 천국을 엿보게 하는 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도 마 : 이제야 '믿음'이라는 것이 좀 이해가 되네요.

예수님 : 그럼 복습 삼아서, 네가 이해한 것을 한 번 네 자신의 말로 바꾸어 말해보렴.

도 마 : 그러니까. 흠흠…. 믿음은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의 마음속에 도장 찍듯이 하는 것이며, 이것은 복음의 선포에서 우리에게 제시되는 자비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이거죠? 예수님 은혜는 정말로 크고도 놀랍군요!

예수님 : 예끼 녀석! 아부는 그만 하고 어서 저녁이나 차려라.

도 마 : 밥 좀 안 먹고사는 은혜는 없나?

구성: 김주원 전도사, 그림: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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