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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세
 

 


김형석X세대, 신세대라는 말이 언제부터인지 부담 없이 사용되고 네티즌, 사이버 펑크라는 말이 신문, 잡지, 광고 등에 자주 오르내린다. "당신은 신세대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부분 대답이 "Yes"이며 자기가 신세대임을 주장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신세대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개성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많은 젊은이들이 이같이 대답하고 이 같은 생각이 그들 머리 속에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 "자기"라는 단어가 유독 많다. 이 시대의 특징을 함축한 말 같다. 자기만의 세계, 자기만의 문화, 자기만의 연출... "자기"라는 말이 빠지면 왠지 어색하기만 하고 신세대답지 못한 답변처럼 들린다.

최근 세계은행이 새로운 측정 기준으로 따른 한국의 1인당 부(富)는 12만 3천 달러다. 1백 92개 나라 중에 44위다. 아시아 경쟁국 중 하나인 홍콩은 24위다. 세계은행의 측정 방법은 기존방식과 다르다. 국민 소득을 종전대로 한 계산법에서 탈피하여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우리 나라가 그나마 44우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인적자원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부모의 교육 열의는 과연 세계적이라 말할 수 있다.

피아노 학원을 나오는 어린 아이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아∼ 스트레스 받아 죽겠네..." 어린아이가 무슨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일까? 피아노, 컴퓨터, 영어회화는 요새 아이들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남들이 다하고 앞서 나가기 때문에 뒤쳐지면 안 된다는 게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서면 이제는 고입이라는 시험 앞에 그리고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의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 중의 하나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어려서부터 남들과 경쟁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자식은 그러한 것을 보고 느끼며 성장한다. 왜 그런가? 우리보다 부한 홍콩을 따라잡기 위한 국민적 노력일까?

요즘 신세대는 이러한 성장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다. 남들과 함께 하는 삶이 아닌 나만의 길을 걷는 것을 부모의 열성과 가르침으로 배워왔고 그렇게 길들여져 왔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를 강조하는 것이 정의이고 바른 모습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올바른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초등6년, 중3년, 고3년을 뚫고 올라온 이 시대의 지성인 엘리트 대학생들은 이제 자신들의 터전을 닦기 위해 열심히 피땀을 흘린다. TOEIC, TOEFL, 영어회화는 기본이고 컴퓨터, 인터넷은 언제 어느 때라도 자신 있게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 동아리 참여는 자신의 발전에 관계되는 컴퓨터, 영어회화 모임, 그리고 교회 활동도 자기 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임만 참석할 뿐이다. 모든 게 자기 중심이고 모든 것이 자기 발전뿐이다.

젊은이들이 꿈을 잃어 버렸다. 그들의 비전은 현실의 창과 칼 앞에 여지없이 찢겨 버렸다. 지금 대학 2∼3학년들의 머리 속에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학 3학년 말부터는 교회의 모든 모임을 중지하고 주일 예배 그리고 시간이 되는대로 대학, 청년 모임에 봉사하며 졸업을 준비하고 대학 졸업 후 1년 정도 취업재수를 하더라도 좋은 곳에 취직을 할 예정이며 직장 생활이 안정되면 남자는 27∼29살 즈음에 결혼하고 내 집 마련, 아이 교육 계획 및 기성인으로써 이것저것을 준비해야 할텐데..."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젊음이 없어져 버렸다. 30대 후반의 마음이 깊숙이 뿌리 박혀 있으며 이것이 신세대적 사고라 포장하기에 급급하다. 그들에게 비전이라는 단어는 이제 촌스럽다.

하나님께서는 비전 없는 자에게 비전을 주지 않는다. 꿈을 꾸지 않는 자들에게 결코 꿈의 결과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 속에 하나님의 비전을 잃어버리지 않았는가? 비전 없는 자는 결코 망하고 결코 잃어 서지 못함을 성경의 많은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도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들(성경 속 인물)의 삶의 모습은 우리의 삶의 계시며 내가 바로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이들이여 꿈을 잃지 말자!


김형석 /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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