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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이른바 '채용파괴'를 들고 나선것이다. 상식과 영어단어 테스트로 일관된 채용방식은 국제화.세계화 시대에서 더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스스로 비판까지 하면서였다. 삼성그룹은 간판보다 능력, 획일보다 개성을 존중하는 '열린 채용'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 공채부터 학력제한을 철폐하고 '대졸신입사원채용'을 '3급신입사원채용'으로 용어부터 바꿨다. 물론 응시할 때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다. 현대그룹은 필기시험을 없애고 서류와 면접을 통해 인성과 잠재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면접방식에 있어서도 무자료(블라인드 인터뷰) 1대1 면접방식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됨됨이를 충분히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선경그룹은 선배사원이 모교를 방문,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과 간단한 면접을 거친 후 학과장 추천을 받는 형식이다. 코오롱 그룹 역시 피면접자에 대한 자료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평가하는 블라인드 인터뷰를 선택했다. 미원그룹은 1개조에 면접위원 4명과 응시생 5명정도로 편성되며 4-8시간동안 정형화된 틀없이 극장,공원,당구장,사우나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면접이 실시된다. 이랜드그룹의 경우 면접자측에서 제시한 추천도서 두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형식으로 필기시험을 대체했다. 기업들의 의도는 단순히 머릿속에 있는 지식보다는 활동력,도전의식,대인관계,국제감각 등의 전인적인 인재를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용시기도 12월 이후로 늦추기로 함으로써 대학 교육의 정상화가 기대되기도 한다.
이번 기업들의 '채용파괴' 바람으로 대학가의 풍속도 역시 상당히 바뀌고 있다. '워드파워 30000', '토플 3개월 완성' 등의 학원광고는 게시판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대신 토익관련 광고나 미국인 영어회화 광고들이 주류를 이룬다. 각 기업들이 영어 필기시험을 공인 토익점수로 대체했고 미국인과 직접 면접을 실시하게 하는 기업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서점에는 아예 '토익 코너' 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토익 관련서적 시장의 매출액이 300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각 대학의 어학연구소 역시 토익강좌를 앞다투어 개설하고 있는가 하면, 잘 팔린다는 토익책의 저자를 불러다가 강연회를 하기도 한다. 영어동아리들 역시 재빠르게 토익과 회화 중심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 배낭 여행 열기도 만만치 않다. 요즘 들어 배낭여행이나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주지역에 배낭여행설명회를 주기적으로 하는 곳도 2-3곳이나 생겼다. 각 대학 게시판에는 같이 갈 친구를 찾겠다는 광고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지방은 서울쪽 열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지적을 감안하면 배낭여행은 이제 보편화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기업의 변화요구에 맞추어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대학의 문화. 그 문화가 어떻다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 크리스찬 역시 이러한 문화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 관심의 성격이 단지 대학의 조류에 의미없이 흡수되어버리기 보다는 각자의 비전을 키우는 도구로서의 성격이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CCC 김현 간사님은 지난번 '부질없는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기독대학생이 갖추어야할 올바른 자세를 제시했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하나님이 나를 이 시기에 이 교회 이 대학에 보내셨는지 등의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자기를 보아야 합니다. CCC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우선 언어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침에 영어성경을 듣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전을 키우기 위해 2주 정도의 기간으로 세계단기선교를 권면하고 있고 그외 성경공부,전도모임 등이 있습니다." 대학에서의 생활은 사회 속의 기독인이 되어야할 기독젊은이들이 거치는 그 전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독대학생들의 배낭여행이나 외국어능력의 개발목적이 단지 세상적인 취업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실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때가 악한 이때에 선교단체와 교회의 연합은 절실하다. 사실 기독학생들은 캠퍼스에서 거의 무방비한 상태이다. 선교단체에 속해있지 않는 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방법도 없다. 규모가 큰 교회의 경우 각 대학별로 정기적인 Q.T모임이나 점심모임을 갖기는 하지만 단지 교제 차원에서 머무른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부, 청년부때 갖었던 비젼을 졸업과 동시에 상실해 버린다. 이러한 말에 극단적 주장이라 반박할 수 있겠지만 대학 3-4학년때 그들의 모습을 들춰보면 논의할 여지도 없는 상황이다. 사회진출을 앞둔 그들에게 교회는 바른 직업관과 성경적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교회는 원론에 충실해야 하지만 그것과 더불어 실제적 대안책과 방법을 찾아 주어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 말씀만을 선포하였다하여 그외의 일은 성도 자신이 해결하기를 바란다면 하나님 앞에서 직무유기라 말할 수 있다. 교회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복음으로 바꾸며 대학의 기독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비전을 제시해주어야한다. 바로 한국의 교회가 해야한다. 취재 : 부질없는 소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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