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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7

 

 

 

 

 

 

  

■ 부질부질

어느 책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고백이라는 단어는 아름답습니다. 고백이라는 말은 마음 깊은 곳에 흐르고 있고, 용기와 자유와 소망이 스며 있기에 귀하고 아름답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백해보지 않은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는 메말랐고, 그는 외롭고, 그는 얽매임 속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96년 하고도 며칠이 지나버리기까지 아직 그럴싸한 계획 하나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95년을 빨리 보내버리고자 했던 저의 성급함 때문인가 봅니다. 95년을 채 다 고백치 못해서 이렇게 새해를 맞이 하는 발걸음이 더딘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고백하고자 합니다. 95년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기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고, 항상 고통스러운 것도 아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슬픈 일이 많았지만 그런 것들로 인하여 하찮은 기쁨일지라도 더욱 컸는지 모릅니다. 부족한 것도 많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눈물을 이끌었고, 기도를 하게 하였고, 끝내는 감사를 드리게 하여 풍요로울 때보다도 더한 풍요를 주었습니다. 제게 있는 달란트는 너무나 보잘 것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주님께서는 쓰시려고 저를 이리저리 굴려보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분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발 절 좀 가만히 두세요!'하면서 반박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세월이 지난 뒤 저의 발자욱은, 비록 좀 비뚤어진 것도 많지만, 하나님을 향한 한 길에만 새겨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내년 이맘때쯤 다시 한 번 저의 발자욱을 쭉 훑어 볼 때까지 이 길을 계속 걷고자 합니다. 올해엔 비뚤어진 발자욱이 좀더 적길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의 고백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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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