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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8

 

 

 

 

 

 

  

■ 권언


김상술 장로님기독교 복음이 우리 나라에 들어온 지가 100년이 지난 지금. 그러나 기독교 문화는 관혼상제나 절기명절 의식에 있어서는 확고하게 정착하지 못하였다. 때문에 신앙생활에 있어서 실제적인 문제로 인해 부딪히는 충돌과 갈등, 혼선과 혼돈은 우리의 현실이 아닐는지... 특히 조상 숭배의 제사 문제 때문에 겪는 갈등과 마찰은 오늘을 사는 한국 땅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어려움인가. "조상에 대한 제사는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가 효도하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이지 종교적 미신이 아니다."라는 주장,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조상도 모르는 불효자다." 등등 복음이 우리 나라에 들어온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충돌과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때 기독교적 예식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절차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일 것이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가정의례는 관혼상제이다. '관혼상제'란 한 인간이 태어나 성인이 되는 관례식, 배필을 맞이하는 혼례식, 그 후 자녀를 낳고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여 치르는 장례식 그리고 산 사람들과 자손이 조상을 위하여 드리는 제례식을 총망라한 예식이다. 관혼상제인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치루어야 할 의례이기 때문에 '통과의례' 또는 '가정의례사'라고도 한다. 어느 나라 국민생활에 있어서나 '의식'이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관혼상제가 가지는 의미 또한 대단히 크다.

우리 나라 국민 의식은 그 저변에 무술적인 신앙이 뿌리 박혀 있으면서도 조선왕조시대에는 주자학을 나라의 이념으로 삼았기 때문에, 전통적인 관혼상제는 주자가례에 매우 가깝게 행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사는 민족의 미풍양속도 아니며 효도의 방법도 아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을 산 사람 섬기듯이 하라는 미신을 조장하는 중국에서 유래한 우상 숭배이지 결코 아름다운 우리의 미풍양속이 아니며 진정한 효도도 아니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조상 귀신을 잘 모셔야 복을 받고 집안이 잘 되며, 산소를 잘 써야 하고 제사를 잘 치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조상 숭배인 제사는 우상 숭배와 미신으로 엄격히 정죄하며, 반면에 살아계신 부모님께는 하나님 안에서 공경함이(엡 6:2-3)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길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자유'를 말하면서 제사는 우상 숭배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제사의 절차는 전통적으로 전제되어 온 유교의 한 예배 행위이지 우리 나라 문화습성은 아니다.

전통제례 가운데 연중 절차는 절기를 맞이하여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전통적인 한국의 절기의례는 미풍양속이라 볼 수 없다. 미풍양속이란 본래 누구에게나 이익을 줄 수 있는 풍속이다. 그러므로 변경해서 이로우면 곧 그것이 미풍양속의 근본이념과 일치한다. 그러나 유교의 복잡한 제사 제도가 결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이 될 수는 없다.

우상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예배의 행위'를 드리는 대상의 모든 것을 말한다. 일제 때 신사참배도 우상숭배다. 또 하나님을 대신해서 예배 드리는 불상이나 심지어 카톨릭의 성모 마리아상, 성자상 등도 우상이다. 개혁교회가 카톨릭과 다른 점은 바로 우리에게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 하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 외에 그 어떤 대상을 향해서도 절하도록 허락하고 있지 않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바로 이것을 위해 싸웠고 순교했다.

글 : 김상술 / 광주중앙교회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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