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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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

22일 새벽, 광천터미널에 모인 전, 황, 강. 몇푼이라도 아끼려고 일반고속 표를 사들고 뛰어갔는데 느닷없이 우등고속에 타도 된단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우리의 서울 행보를 주관하실 하나님의 첫 번째 선물이었다. 하나님 아버지, 땡큐! 역시 우리 아버지셔!

서울행 전날 밤, 황과 강은 합숙하며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서울행을 인도하시고 만나야 할 사람들을 꼭 만나며, 보고 들어야 할 것들을 빠뜨리지 않게 도와 주시옵소서…"

아니나다를까 서울에서의 34시간 26분동안 우리는 우리의 기도가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순간순간 체험할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복음과 상황'이 폐간을 포기했다는 희소식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이은섭 간사님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 피난처'까지 쉽게 방문 취재하는 행운을 얻었다. '푸른 사람들'에서 공짜로 얻은 CCM 테잎 여섯 개를 포함해서.


관악산을 넘어

'외국인 노동자 피난처'로 이은섭 간사님을 무작정 따라나선 우리. 신림역에서 내렸다. '걸어서 가자'는 간사님의 제의에 흔쾌히 동의한 우리는 곧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우리는 한시간 남짓 관악산 능선을 뛰다시피 걸어야 했다.

한겨울 한밤중에 관악산 꼭대기에서 만가지 불빛으로 물든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며 서로를 위해 손을 잡고 기도하는 네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을까… 가슴설레는 일이다.

조조헌혈(?)

다음날 취재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던 우리는 전철역 입구에서 그만 강재로 연행당하고 말았다. 헌혈차로. '어이, 이것도 분명히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일이겠지?' 서로를 위로하며 피 한봉지씩을 빼준 우리에게 주어진 핫브레이크 두 개, 봉봉, 일회용 카메라. 예수님의 피값은 인류의 구속인데, 우리의 피값은 겨우…….
-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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