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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22

 

 

 



 

 

■커버스토리

종교 사업과 참된 복음과의 차이는?


내가 주는 것은 예배당이 아니라 영생이다

 

인간의 생존의 조건은 '인간'과 '땅', 이 두가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해야 될 땅으로 가나안 지역을 지배한 것이나, 혹은 고대 사회에서 노동과 토지로 경제 활동에 나서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인간은 땅이 없으면 못산다.

창세기 3장 23절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 말씀에 의할 것 같으면, (1)인간은 토지를 바탕으로 생존하게끔 되어 있다. (2)그런데 이러한 사람의 생활 모습은 원래 하나님이 창조한 환경과 다른 것이다. 생명과는 무관한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즉,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다. (3)인간이 원래의 생명 나무로 되돌아가는 것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 이상의 세 가지 사실을 언급해 주고 있다. 쉽게 말해서 땅에서 아무리 번창하고 아무리 야무지게 절제하면서 문화를 건설해도 영생하고는 무관하게 결국 죽음의 열매인 흙에 합류될 수 밖에 없는 생으로 마감된다는 사실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것이니라"(창세기 3장 19절)

 

복음은 '땅'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토지가 주어진다는 것은, 아울러 고생도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형벌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고생은 운명적이다. 하지만 인간은 기어이 땅을 원한다. 이것이 죄악된 운명을 지닌 인간의 한계이다.

인간이 영생을 얻는 것은, 주님께서 친히 넣어 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런데 교회가 무엇인가. 이미 영생을 소지한 자들의 모임이 아닌가. 그렇다면 기존의 땅 없이는 못사는 세상 사람들의 생활과는 차이가 나도 대단한 큰 차이점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영생을 받은 적도 없는 자들이 종교를 직업으로 삼아 교회 사업에 나서게 되면 이들은 세상 사업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사고 방식으로 지상 생활에 집착과 애착을 보이게 된다. 이것은 진정한 주님의 복음 전파가 아니다. 실제로 예수님 자신도 이 땅에서는 정처 없이 땅없는 모습으로 사셨다. 왜 그러해야만 하셨던가? 그것은 예수님 자신의 생활 모습이 복음의 핵심과 일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태복음 8장 20절)

구약에도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었음이니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지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출 22:21∼24)

이렇듯 땅이든 부동산이든 자본금이든 뭔가 손에 쥐고 있어야 일이 시작되고 생존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형벌의 인간 사회 속에서, 교회가 참신하게 보여줄 모습은 너무나도 확실하다. 역으로 사는 것이다. 즉 나누는 삶이다.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장 33∼35)

이 말은 사도 바울이 한 말이다. 그도 역시 자신의 생활에 복음 정신에 일치시키면서 복음을 전파했다.

 

내가 주는 것은 예배당이 아니다.

지금의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땅을 초월해서 영생을 전하시는 주님의 복음 정신과 완전히 어긋나는 태도를 지닌 다음과 같은 주장을 늘어놓는다.

"교회도 운영이 되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될게 아닙니까? 이왕에 교회가 번창하면 번창할수록 복음은 더욱 더 땅 끝까지 확산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축복을 느낄 것이고, 바로 이것이 주님께서 지상 명령으로 당부하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다하는 바른 교회가 될 것입니다. 만약 누구든지 이 사명을 방해하려 들면 그 자는 틀림없이 사단의 종입니다. 따라서 본 교회는 총력 전도에 앞장설 것이고 영원히 우리 교회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이 선교 사업을 위해서는 우선 자금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 오려는 사람을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돈이 필요합니다. 쓸데없이 죄짓고 지옥 가는데 돈을 투자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참된 재물 사용은 오직 이 복음 사업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보물은 하늘에 쌓아 두어야 되지, 땅에 쌓아 두면 썩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보다 넓은 주차장이 필요하고, 안락하고 마음 편하게 경건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 처소 또한 새롭게 마련해야 정서적으로 호감이 가서 또 오고 싶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또 후세를 위한 교육 기관을 건립하기 위해 교육관 건립이 필요하고, 여름이나 겨울에 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교통이 좋은 곳에 교회 전용 기도원을 지어야겠습니다. 과연 그 자금을 어떻게 모으느냐는 전적으로 당회장 목사님의 수완에 달린 문제입니다. 보다 많이 기도하고 전교인의 나태한 신앙심을 깨워서 전적으로 이 복음 사업에 적절한 시간과 물질을 바치도록 독려하는 것은 당회장 목사님이 하나님께 어떤 능력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우리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조금도 못할 일 없다고 봅니다. 믿는 자들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매사를 안된다고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하면 된다'는 적극적 사고방식만 가지면 못할 일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여, 당신의 살아계심을 저희 교회를 통해서 놀라운 기적으로 역사해 주옵소서!"

그런데 정작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님께 물으면 뭐라고 답변하시겠는가?

"나는 예배당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준다."

이렇게 간단하게 답변해 버리신다.

'다단계 판매 방식 사업'과 '교회'는 어떤 차이점이 있어야 하는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그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직원들을 양성하고 훈련하는 곳이 바로 피라미드 회사라면, 교회는 복음을 상품화하여 자체적으로 조직을 키워야 될 곳이 아니라 늘 복음 정신 안에 늘 들어와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 아니라 사이비한 인간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인간들에게 그토록 소중한 땅을 포기했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본디 인간에게 허용한 생명 나무 있는 곳으로 자기 백성을 데려가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복음 정신이다. 땅에서 비록 나그네로 살지라도 영생의 나라가 있음에 그들은 그 나라의 백성다운 면모를 생활 계시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브리서 11장 13∼16절)

즉, 인간의 노력과 희생으로 세워지지 않고 오직 주님의 노고로서만 세워진 유일한 교회는 하늘에 따로 있다.

어떤 교회가 돈에 신경을 쓰고 또 돈 없이는 아무런 복음 사업도 못한다고 불평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서 전혀 복음을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왜냐하면 주님의 기도와 성령님의 참예를 아예 도외시하고 오직 인간들의 종교적 테크닉에만 의존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참된 복음 전파는 다음과 같은 성도의 초월된 생활 모습으로만 이루어져 나갈 뿐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림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않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골로세서 3장 1∼4절)

그러면 교회에서는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대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 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이 와서 보았느니라…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태복음 25장 34∼40절)

이 말씀이 결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서 그것을 빌미로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라느 말씀이 아니다. 그냥 줘 버리라는 것이다.왜냐하면 이미 영생의 나라가 하늘에 따로 있기 때문이다. 성도의 지상 생활은 다음과 같은 수준으로 족하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디모데전서 6장 7∼8절)


이근호 목사 / 경북 경산시 박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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