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21 Logo

 Voice21 No.31

 

 

 



 

 

■포커스-현장 인터뷰

"우리 일일찻집이 호응 좋은 이유"

윤성헌 전도사(30, 빛고을기독학생연합 간사)


일일찻집을 하는 단체들이 티켓을 강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요즘엔 사람들이 일일찻집 티켓 구매에 잘 동조하지 않는다. 교인들의 호응이 전혀 없는 데도 일일찻집 등의 행사를 감행하는 것은 그 시작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빛고을기독학생연합 윤성헌 간사빛기연이 일일찻집을 여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빛고을기독학생연합(이하 빛기연)도 지난 97년 12월 18일 '청소년 선교와 문화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일일찻집을 열었다. 일일찻집은 호응이 좋은 편이다. 그것은 일반 교회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주 참여자인 고등학생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별로 없지 않는가. 서로 어울릴만한 문화 공간도 없고, 커피숍 한 번 가는 것도 눈치 보이게 마련이다. 빛기연 일일찻집은 청소년들의 장이 되어준다. 공연도 하고, 교회나 학교의 기독 동아리를 초청, 발표도 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다.

티켓 판매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티켓은 1인당 2천원권으로 6백장을 찍어냈는데,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1인당 5장을 맡기로 했다. 한 명이 스무 장을 가져가 판매하고 싶어했는데 2장밖에 못 팔았다면 나머지 18장을 모두 가져오라고 말이다. 판매하는 사람부터 부담스럽지 않게 해야 한다. 구매자들이 일일찻집의 목적과 참여 권유에 수긍할 때만 판매하게 하고 있다. 일일찻집의 목적을 생각할 때, 이런 일은 결코 인간이 억지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일일찻집 행사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일찻집은 의미 없는 연례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일일찻집은 그 내용이 알차고 목적이 분명하여야 한다. 행사가 집중되는 시즌에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업 일환으로 일일찻집을 계획해서도 안 된다. 그러니까 결국 티켓 강매 등의 폐단이 생기는 것이다. 일일찻집 시즌에 다른 단체의 행사가 몰리는 것도 고려하여 참여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문제점이 많으면 차라리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여러 가지 폐단이 발생한다고 해서 목적에 맞는 일일찻집이나 자선사업들을 무조건 폐지할 수는 없다. 일일찻집 티켓 강매 현상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홍보 부족에 있다고 본다. 행사의 뜻을 충분하게 전달하고 참여자가 그 목적에 동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바람직하다. 이유가 타당하다면 거기서 그치지 말고,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홍보할 수 있어야겠다. 그렇게 해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어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일일찻집 티켓 판매에 있어서 그 자발성을 벗어나 무리하게 할당 판매량을 두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멈추어야 할 일이다.

정설 편집장(pulitzer21@hotmail.com) 

 관련 기사

일일찻집 티켓강매 웬 말?
 

 

 


Copyright(c) 1997, Voice21. But All right not reserved.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