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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타협과 공인 635년경 당 시대에 전래된 경교(기독교한파)는 태종에 의하여 대환영을 받았으며, 선교사의 단장인 아라본(Alopen)은 진국대법죽이라는 높은 벼슬을 얻었고 교세는 얼마 안가서 전국 358주 도처에 예배당이 설 정도로 번창하였다. 경교는 왕치위본주의, 황제숭배주의, 부모효양주의의 삼대원칙을 내세워 충국애국한다는 명목으로 황제에게 굴종, 아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명분의 조상제사를 종교방식으로 채택하여 기독교 교리에서 탈선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고 말았다. 진리 자체에서 벗어날 때는 이미 생명을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마침내 경교는 동양에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또 한국에서 로마 카톨릭은 초기 조상제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함으로 많은 순교를 당하였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초부터 로마 카톨릭 교회는 제사제도에 대하여 호의적인 입장을 취함으로 한국사회에 쉽게 적응하게 되었다. 하지만 로마 카톨릭이 이같은 타협을 했다고 해서 교회성장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우리도 개인적인 신앙에 있어서 제사 지내는 자리에 타협하기 위하여 절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시 16:4) 마음이 후련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고통당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 생기게 된다. 제사와 예배를 혼합시켜서 하는 것도 바른 방법이 아니다. 또한 제사 음식을 만들 때 함께 도와주는 것까지도 합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형제들의 애경사에는 성실성의껏 돕고 새심한 부분까지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때 도둑질 하는 자리에 서있기만 하여도 공범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민 25:1-3, 겔 14:6, 요일 5:21, 행 15:29, 고전 10:28)
반대하는 입장 우리나라에는 개화 이래 장로교나 감리교 등 여러 교파의 선교사들이 줄을 이어 우리 땅에 상륙하였다. 천주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고대의 전통의식과의 충돌로 적대적 대립의 상태로 된 것을 유념한 선교사단은 매사에 조심하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였다. 한국인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고 선교 본래의 사명을 수행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결정적 단계에 이르러 서슴치 않고 반대의 방안을 채택하였다. 선교사들 뿐만 아니라 한국교인들도 온갖 환난과 핍박 중에서도 진리수호를 위하여 끝까지 신앙을 굽히지 않았던 까닭에 한국 기독교는 흔들림없이 튼튼하게 건재하고 있음을 본다. 이같은 명확한 결정이 교회 성장을 방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복음전파에 박차를 가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었다.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에도 전도인의 신앙의 상태만큼 개종인도 그 수준에 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추도예배 여러가지 문화상황에 처해있는 크리스천들은 복음이 문화에 따라 변질되지 않도록 그 문화를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변화시켜야 한다. 문화는 그리스도의 통치 하에서 성령의 능력에 의해 변화되어야 한다. 제사문제에 있어서도 안 믿는 형제나 이웃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들의 습관을 변화시키며 그들과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전 9:19-23, 벧전 2:9이하) 추도예배를 드릴 때 가족이 먹기 위한 상은 좋지만 죽은 자를 위하여 상을 차리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 그리고 지방을 붙이거나 절을 해서도 안된다. 새로 예수 믿고 돌아온 가정에는 추도일이 돌아오면 교역자가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조상숭배를 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면 조상이 저주를 내려 가정에 우화가 생길지 모른다는 공포심을 안고 있기 쉽다. 그러므로 일주기 추도식은 교역자가 그 가족과 함께 진지하게 예배드리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것이 좋다. 예수님을 오래 믿고 신앙이 제대로 잡힌 가정에서는 가장이 간단하게 자녀들과 친지들을 불러놓고 예배드리는 것이 좋다. 예배 드린 후에 떠나신 분의 녹음된 육성을 듣든지 사진첩, 비디오에 담긴 모습을 보는 등 고인이 남긴 여러가지 은혜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며 신앙의 뿌리를 다시 한번 심는 기회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추도예배는 3년 정도만 드리고 더 계속할 경우에는 가족들이 의논해서 해야 한다. 또 혼성가족, 즉 반은 예수 믿고 반은 믿지 않는 가정에서는 한 쪽은 제사 지내려 하고 한 쪽은 안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내 신앙을 시험하려고 고의적으로 이 문제를 들고 나올 때는 한치도 양보해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의 우리 선조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순교를 당한 일도 있다. 그러나 불신 가족들이 악의에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제사를 지내야 되겠다고 고집하면 인내를 갖고 일단 내버려 둬야 한다. 그러나 그들과 함께 제사 행위에 동조하거나, 참여하거나 음식 만드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기독인들은 언제나 기독교 진리만이 영원한 "구원의 길"임을 확신하고 이 진리의 왜곡에는 절대로 굴종하거나 양보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글 : 김찬욱(새생명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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