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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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의 미학은 어디에…

반세기가 다 지나도록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인샬라>와 같은 영화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가슴에 맺힌 한과 아픔, 그러한 처절한 절규들을 삭이다 못해 이제 어느덧 일상에 매몰되어 버리고 채념화된 우리. 이런 상황에서 <인샬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결빙된 남북 관계를 다소나마 녹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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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의 중앙에 자리잡은 광활한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극적인 사랑이야기. 어떻게 보면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은 배경과 상황이지만 이를 연결시켜 주제를 부각시키고자 애쓴 흔적이 <인샬라>의 곳곳에서 보인다. 100% 사하라 올로케이션으로 찍어진 이 영화는 스크린 가득 이국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있다. 살인적인 폭염과 모래바람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만들어낸 <인샬라>에서는 이러한 특

별한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사건의 우연한 발생과 그 해결에 있어서 지나치게 그곳 관습에 의존하는 등, 그야말로 '신의 뜻대로' 일어나는 상황들이 먹혀들어감은 이처럼 배경의 효과가 크다 하겠다.

한겨레 신문사 해방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당선작인 <인샬라>는 알제리라는 나라가 가진 외부조건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지 않았다는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고 차단되어진 나라의 상황이 수수께끼 같은 재미를 더한다. 더욱이 알제리의 토속적인 느낌을 살린, 내용을 담고 있는 배경음악이 무언가 말하듯이 환상적으로 연주되고 있어 이 영화의 묘미를 한껏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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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이영애분)은 남한 출신의 미국 유학생으로,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다가 밀수업자로 오인돼 홀로 알제리의 타만라셋이라는 낯선 마을에 억류되는 운명을 겪는다. 그녀 앞에 나타난 북한 장교 한승엽(최민수분)은 북한군 고위간부인 아버지의 교육으로 어려서부터 최고 학부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조국을 사랑하지만 자유체제를 그리는 휴머니스트.

한승엽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금지된 세계의 여자를 지켜내는 의지력과 한없이 넓은 가슴을 가진 태양같은 남자로 정의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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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 또한 죽음과도 같은 상황에서도 사랑을 추구하는 용기있고 강인한 여인으로 비추인다

체제와 이념을 뛰어넘은 뜨거운 감정의 교감, 그것은 하늘과 맞닿을 듯 끝없는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서 이루어진다. 도무지 가능할 것같지 않은 조건에서 조차 사랑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급속한 사회, 경제, 문화의 발달로 인한 아노미 현상으로 멍든 우리네 사회에서 참 사랑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참사랑 되신 예수님은 사랑의 미학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 하셨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지극히 세속적인 사랑만을 고집한다. 그들의 사랑이 그러하다면 온 인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인지, 그리고 그분의 사랑으로 인해 자녀된 우리들의 사랑은 또한 어떠해야 할 것인지, 그 답은 어쩌면 생각보다 분명한 것이리라.(V)

글 : THE VOICE 수습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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