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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설문조사

교회수련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이번 voice21 설문조사에서 「교회수련회의 고쳤으면 하는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가운데 53.1%가 프로그램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수련회준비에 있어서의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58.3%가 '프로그램'이라고 답해 교회수련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 편집자주
 

4개 교회 대학부 137명 설문조사

이번 설문조사는 광주시내 4개교회(새순,서현,서광,중앙)대학부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유효한 137부의 설문지를 수거하였다. 주관식문항의 경우 복수응답 처리하였고 비슷한 응답은 의미가 가장 적절한 한 문장으로 표기하였다.

1. 수련회에 참가하실 예정입니까?
1) 예(117명) 85.4% 2) 아니오(15명) 11%  3) 관심없다(4명) 2.9 % 4) 미정(1명) 0.7%

2. 어느곳 주관의 수련회에 참가하실 예정입니까?
1) 섬기는교회(106명) 77.4% 2) 타교회(0명) 0% 3) 선교단체(7명) 5.1% 4) 두곳 이상(13명) 9.5% 5) 무응답(11) 8%

3. 교회수련회에 만족하십니까?
1) 만족한다(102명) 74.4% 2) 그저 그렇다 (22명) 16% 3) 불만족이다(6명) 4.4% 4) 무응답(7명) 5%

4. 교회수련회의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복수응답)
  지체들과 교제할 수 있어 좋다 (36.3%)
  프로그램이 좋다 (29%)
  신앙생황에 도움이 된다 (31.4%)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혜를 받는다 (3.3%)

5. 교회수련회의 고쳐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프로그램을 고쳐야 한다 (53.1%)
  참가자의 준비된 마음이 부족하다 (10.4%)
  수련회의 진행에 문제가 있다 (17.7%)
  시설이 부적합하다 (5.2%)
  아는 지체들끼리만 교제한다 (10.4%)
  기타 (3.1%)

6. 교회수련회에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간이 맞지않아서 (6명)
  강제적 참여권유가 싫어서 (2명)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 들어서 (2명)
  종교관이 흔들려서 (1명)

7. 수련회준비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1) 장소섭외 (13.9%) 2) 예산 (9.7%) 3) 프로그램 (58.3%) 4) 강사 섭외 (8.3%) 5) 참여유도 (5.6%) 6) 기타 (4.1%)

 

"전도와 봉사활동을 통해 훈련의 기회로 삼아야.."

"프로그램만 좋다면…"

"프로그램을 고쳐라." "틀에 박힌 프로그램에 실증이 난다.", "창조적이고 번뜩이는 프로그램이 없다.",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질없는소리>가 지난 7월말 광주시내 4개교회 대학부(새순, 서광, 서현, 중앙)회원 중 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수련회프로그램을 개선해야한다는 응답이 전체응답가운데 53.7%로 집계되었다(전체응답 96건 가운데 51건). 교회수련회의 고쳐야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들은 상당히 직설적 이었다.수련회 프로그램이 문제다대부분의 응답은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대답이 아닌 "∼해서 싫증난다.", "∼한 프로그램이 없다." 는 식의 한마디로 "빨리 고쳐라."는 식의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교회의 수련회가 수년동안 비슷한 프로그램을 답습해 온 것에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의 응답은 '집행부의 진행이 미숙하다(17.7%)', '참가하는 자들의 준비된 마음이 부족하다(10.4%)', '아는 사람들끼리만 교제한다(10.4%)', '시설이 부적합하다(5.2%)'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의 부적절함을 지적한 의견으로는 '프로그램이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기에 부족하다'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개인시간이 없다'가 13건, '주제강의가 적절하지 못하다' 8건, '친교시간이 부족하다' 6건, '너무 교제 중심적이다' 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반해 '교회수련회에 만족하는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37명중 106명인 77.4%가 "만족한다"라고 답해 수련회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수련회가 프로그램개선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기만 한다면 기독젊은이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교회 수련회의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체들과 교제할 수 있어 좋다(36.3%)',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31.4%)', '프로그램이 좋다(29%)', '준비하는 과정에서 은혜를 받는다(3.3%)'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수련회에 가지 않을 계획이거나 무관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이 맞지앉아서", "강제적으로 참가를 유도하는 것이 싫어서",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 들어서", "종교관이 흔들려서" 등의 응답이 나왔다. 반면 수련회준비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역시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58.3%의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장소(13,9%)', '예산(9.7%)', '강사섭외(8.3%)', '참가유도(5.6%)' 순으로 나타났다.

수련회인지 수양회인지

2년전에 광주시내 한 교회의 대학부회장을 지낸 적이 있는 서왕상씨(25세)는 지금까지 행해온 수련회는 수양회에 가깝다고 말한다. "수련회의 본래 의미는 훈련하는 것이다. 복음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그곳을 전도의 기회로 삼고 또 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어서 지체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교제와 강의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지금의 수련회는 오히려 수양회라고 해야 옳다." 서씨가 몸담고 있는 교회의 대학부는 1-2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떠났다고 한다. 농촌의 작은 교회를 거점으로 삼아 그 지역의 주민들에게 노력봉사, 미용봉사, 의료봉사 등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돌아오는 형태의 봉사였다. 이 교회의 봉사활동에 3번 참여해본적이 있다는 한 형제는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봉사를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사영리나 글없는 책자 등을 통해서 복음 전하는 방법을 배우며 기도했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걸 깨닫고 눈물도 많이 흘렸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그곳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라며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가슴을 뜨겁게 한다고 말한다.

"참 많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봉사활동도 지금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사라졌다고 한다. 우선은 봉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주로 행해지는 노력봉사는 농번기인 6월중순쯤 가야 가능하지만 대학생이 대부분인 교회대학부의 경우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또한 의료봉사의 경우 역시 농어촌지역에 보건소등이 활성화되어 지역주민들이 별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결국 "필요로 하는 곳이 없다." 는 이유로 봉사활동은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설사 봉사활동을 할 곳이 있다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현재 대학부회장으로 섬기고 있다는 한 교회의 지체는 "농촌봉사활동은 지속적이지 못하면 효과가 없다. 그곳에 가서 봉사하며 전도한 영혼들을 계속적으로 보살펴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들만의 축제가 되기 십상이고 그곳의 교회에 오히려 피해만 끼치고 돌아오는 격이 된다. 서울의 '사랑의 교회' 같은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간다. 하지만 그들은 다녀오고 나서도 그 지역을 계속적으로 지원한다. 이것이 어렵다." 라고 말한다. 봉사활동은 웬만한 규모의 교회가 아니고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대안은 없는가

얼마전 <한겨레21>에 '기활(기지촌 활동)'을 다녀온 한 자매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미군기지 지역의 윤락여성들을 찾아가 그들의 삶을 살피고 이해하는 활동"을 하고 왔다고 한다. 기활 뿐만 아니라 어활(어촌활동), 공활(공장활동)도 생겨서 방학동안 학생들의 봉사활동의 열기가 뜨겁다. 수련회를 꼭 봉사활동의 명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 알고 있는 교회지체들 사이에서 '매번 똑같은 프로그램만을 반복해야 하는가'하며 수련회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의 주위에 주님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많은 소외된 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과 부대끼며 주님을 전할 수 있는 그러한 프로그램들을 구상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은혜로 인해 어떤 즉각적인 자신의 변화를 바라기보다 나의 삶 속에 서서히 적용시켜감으로써 프로그램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 : 문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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