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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돌아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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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교회의 문화선교

포도알처럼 싱그럽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교회가 있다. 소리엘, 박종호 컨서트 등을 자주 열어 유명한 곳, 아름다운 교회 건물로 유명한 곳,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살아 있는 곳, 광주 진월동에 위치한 '포도원 교회'(백주석 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저녁 7시가 다 되어서야 비로소 기자는 포도원 교회 청년부를 담당하시는 김성수목사님을 만나뵐 수 있었다. 교통 체증으로 약속 시간에 늦은데다가, 커버스토리 취재를 위해 아침부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고 지친 나였기에 이 귀한 만남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목사님의 부드러운 음성과 따뜻한 미소에 오히려 기자는 위로받을 수 있었다.

21세기 예배 지향

포도원 교회는 외관부터가 특이하다. 온통 벽면이 유리로 감싸여 있어서 세상의 갖가지 '만들어진 빛'들을 되받아 비추고 있었다. 그러나 포도원 교회는 외관만을 치장하는 교회가 아니었다. 겉만 번지르하고 내부 설계는 아무런 효용가치 없이 지어진 교회가 아니라, 교회의 전체 구조가 마치 예술 회관처럼 꾸며져 있다. 커다란 유리로 된 현관을 들어서자

  오른쪽 벽면에 깔끔하고 상세한 안내 표지판이 초행길인 기자를 반겨준다.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교연구실―3F', 목사님과의 약속 장소가 3층에 있음을 알게 한 것도 이 표지판 덕택이다.

예배당은 2층으로 되어 있고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체 구조가 부채꼴로 설계되어 마치 컨서트 홀을 연상케 한다. 평범하지 않은 조명 장치 등 각종 인테리어가 잘 꾸며져 있다. 예배당 뒤쪽에는 화려한 조명의 자그마한 분수대가 설치되어 특별한 느낌을 준다. 강단은 온갖 무대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중앙의 강대상은 전기장치로 이동이 가능하여 한쪽으로 치우면 넓은 무대가 마련된다. 예배당 왼편에는 투명 유리로 막아진 방송실이 구성되어 있어 무대 위의 상황을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이쯤 되면 포도원 교회가 광주 지역의 각종 기독 문화 행사를 도맡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40대 초반의 담임 목사님께서는 21세기의 예배형식을 지향하여 연극, 찬양컨서트, 영상예배 등을 시도하고 계신다. 목사님의 비전에 따라 교회를 지을때부터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는데, 그 선견지명이 놀라울 정도다.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그러한 생각은 더욱 굳어져 갔다. 대성여고로 올라가는 깔끄막에 세워져 비교적 전망이 좋은 포도원 교회는 건물의 한쪽 면을 대형 유리로 막아 테이블과 의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여 커피숍처럼 꾸며놓았다. 언제든지 성도간에 교제를 나누고, 부담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이다. 최근들어 성도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교회가 늘고 있지만 이렇듯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은 드문 예이다. 그러나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층은 아직까지 아무래도 청년들이라며 폭넓은 이용을 못내 아쉬워 하신다.<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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