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Utitle
Picture
 Top
 CCM
 만화세상
 수필
 우체통
 취재일기
 정기구독

전주는 역시 '맛의 고장'

일명 '깡통교회'라 불리는 전주 안디옥 교회를 방문한 날. 전과 강은 뜻밖에도 '바울 선교회'를 덤으로(?) 취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선하시고 재미있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비만 빠듯하게 준비한 전과 강은 점심을 굶어야만 할 위기에 처했다. 다음은 당시 전과 강의 대화.

전: "점심 어찌까? 그새 배고파븐디…"

강: "그냥 이따 광주 가서… 편집실에

    나 가서 식은밥 퍼다가 김치 얹어

    묵읍시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를 어여삐 여기셨나보다. 바울 선교회 간사님(돈이 없어보이는)께서 점심을 사주신 것이다. 그것도 전주에서 유명한 도토리 칼국수를! 생전 처음 먹어본 쫄깃쫄깃·담백·구수한 도토리 칼국수의 그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김유신'의 직업은?

'선교광주 세미나' 취재를 위해 강연 도중 앞에 나가 사진을 찍느라 온갖 쪽을 다 팔리고 얼굴이 벌개진 채 나가려던 강에게 정체 불명의 사나이가 다가섰다. "…어디서 나오셨소이까?"

그는 기독교 연합신문의 김유신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열심히 사진 찍는 모습에 반해서(?) 말을 걸어오신 것이었다. 선배 기자님을 만나 당황한 강은 등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몇마디 나누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분과 며칠 뒤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바로 그 신문에 소개 기사가 실리는 바람에 신문도 전해주실 겸 편집실로 찾아오신 것이다. 누추한 지하 편집실에서 겨우 유자차 한 잔과 새우깡 한 봉지를 대접했을 뿐이지만, 정답게 교제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 김유신의 직업은 장군이 아니라 뜻밖에도 '기자'였다.



전직 편집장의 '직권 남용'

올해 대학을 졸업하게 된 전. 하늘같은 선배가 졸업하는 바람에 강은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두해야 했다. 2시간동안 "웃어주세요∼"를 외치며 사진 세 통을 찍은 강은 급기야 기진맥진. 그런데 옆에서는 8m비디오 카메라를 맨 황이… 역시 원망 가득한 눈초리로 전을 노려보고 있었던 것….

파랑새를 아십니까?

하이텔 PC통신 '두리하나'의 호남지역 동호회 '파랑새'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3년째를 맞이하는 장애인 모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립된 생활, 그것은 우리 장애인들에게 통신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게 만들었고, 집안에서 집밖으로 나설 수 있는 교두보를 찾게 했습니다. 현재 파랑새 회원은 30여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교류와 친목의 도모라는 의미에서 통신은 장애인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여겨집니다. 파랑새가 지향하는 목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의 모든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갖춤으로써 통신의 한울타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매주 정기채팅을 통해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봄과 가을에 갖는 두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멀리 떨어진 벗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갖습니다.

파랑새는 언제나 문이 열려있습니다. 호남지역에 연고지를 둔 통신인이라면 어느 누구나 가족이 될 수 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포근함이 가득한 곳을 찾으시려면 파랑새로 오십시오.

글 : 최효용 (파랑새 회장)

독자제보 : 박미선 (광주시 북구 오치동)

찾아가는 방법 : 하이텔 GO rehab 에서 7.작은두리하나 8번 파랑새

[Top] [Cover] [Special] [Mission] [Untitle]
Picture

The Voice online No.21

email : forceman@chollian.da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