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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9

 

 

 

 

 

 

  

연합운동을 하려면 누군가가 헌신해야 된다

 

<부질없는소리>에서는 IVF, UBF, CCC에서 사역하시는 간사님들을 만나보았다. 선교단체의 간사로서 그들이 바라보는 현재의 잘못된 점과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각자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IVF에 대해서.

IVF는 영국에서 1800년도에 생겨, 그곳에서 복음주의 학생운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에는 그보다 좀 늦은 1956년에 들어왔는데, 그 당시에는 외국에 나가 있던 사람들이 공부하는 중에 IVF를 접하게 되면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생력은 없는 샘이다. 초창기에는 굉장히 방황을 하다가 7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그러다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소그룹을 통해서 성장하게 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규모는 전국적으로 3000여명이 있고 간사진은 약 80여명이 있다. 광주 지역은 91년에 들어 와서 그렇게 크지 않다. 전대가 30-40명정도, 조대·교대가 각각 10명씩 정도이다.



IVF는 대개 교회와 연대해서 사역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 사역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예를 들어주신다면.

우리는 12가지의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에 하나가 교회를 섬기는 운동이다. 교회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보고 있고 교회를 섬기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단체생활과 교회생활 두 개가 겹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가급적이면 교회에서 일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선교단체의 경우 예를 들어 우리 IVF 같은데에 들어와서 리더를 같이 병행하는 경우는 굉장히 어렵다. 그럴 경우에는 둘 중 하나를 될 수 있으면 자기에게 유익된 것을 선택하게 하고 졸업하면 일단은 교회로 다 보내는 작업들을 한다. 졸업후에 특별히 IVF사역 중에서 '반낙태 운동'같은 생명을 아끼는 모임과 TCF의 교사모임, 직장인 모임 같은 것을 하기도 하는데 교회차원과 같이 교회 형태의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사역의 의미로서 팀을 만들어 하는 식이다. 대부분의 IVF리더들이나 간사, 나도 그렇지만 교회에 가서 봉사하고 있다.



선교단체들을 보면 어떤 선교단체는 자체적으로 예배를 주관하고 있다. 거기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선교단체가 성장해 가면서 현실과 부딪치기 때문에 두 개로 나누어진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인 상황 속에서 교회와 연합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선교단체가 교회처럼 만들어서 할 경우에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재정적으로도 다 모을 수 있고 그러한 굉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것을 택한 단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IVF는 처음부터 교회를 섬기는 운동으로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그것을 지양하면서 어렵지만 그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 같은 경우는 공식적인 모임이 없다. 교회를 섬기게 되어 있다.



교회나 선교단체가 연대가 잘 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벽이 참 많다. 대학부나 청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교회활동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또 신앙생활에 있어서 견해가 많이 달라 대립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일단 양쪽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없는 것 같다. 교회에서는 선교단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왜곡돼있고, 선교단체에서는 거기에 들어가 교육 받는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교회를 좀 다르게 보도록 교육시키는 그러한 모습들에 있어서 시각의 차이인 것 같다. 앞으로 이 한국적 사회 속에서 교회라는 것을 전혀 무시 못한다. 엄청난 힘이 있고 그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추구하는 대학부라는 이름과 선교단체라는 두 축이 같이 나가야 하며 그 두 축이 같이 나가는 데에는 서로의 입장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것을 서로 인정하지 않고 서로들 다른 각도에서 보기 때문에 좀 오해가 생기고 그러는 것 같다. 서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도 있겠지만 시각들을 좀 인정하면서 같은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두 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다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선교단체와 교회는 사명이 다르다고들 말한다.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선교단체도 하나의 목표가 있다. IVF같은 경우는 대학사회의 복음화이니까 대학사회라는 특수한 관점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여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구조도 자유롭게 변형이 되고 시시때때로 어떤 상황에 맞춰서 거기에 맞게 변화하고 거기에 도전하면서 복음화를 위해서, 하나님 목표를 가지고 전부 투진하는 것이다. 교회는 그렇지 않다. 어린 사람부터 어른까지 그들을 돌보는 입장이고 그것이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전체를 이루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활동적이지는 않고, 또한 그런 부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교회는 전체가 모여서 하는 하나의 회중체인데 반해 대학 선교단체는 운동체이다. 어떤 운동을 위해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복음을 하는 것이니까 교회와는 다르다고도 할 수 있다.

 

교회와 선교단체가 어떤 부분에서 연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일단은 교회가 대학 선교단체를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교단체가 대학 캠퍼스 내에서 그들이 캠퍼스의 복음화라는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뛰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인정해 주고, 선교단체는 아울러서 동일하게 교회를 인정하면서 거기에서 전도한 사람들을 교회로 보내는 작업들을 해야되고 교회는 거기에 재정적이라든지 기도라든지 여러 가지 후원들을 같이 병행해서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해외선교의 후원을 확 보이는 것이지만 한 30-40명 모여서 선교단체를 한다고 했을 때 눈에 드러나게 보이는 게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후원한다고 해도 미지근해 지는게 사실이나, 그것을 따지기보다는 선교단체를 인정하면서 기도와 후원을 해주고 그와 같이 선교단체도 거기에 들어왔던 사람들을 다시 교회에 보내는 작업들을 하고 그렇게 해야 되지 않나 싶다.

 

캠퍼스에 수많은 기독단체들이 있는데 정작 필요할 때 서로 연합하지 못하는 일이 참 많다. 각 단체의 특성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연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선교단체는 다들 독특하다. 우선 자기 자신들의 독특함은 있어야 된다 생각하고 각자의 그 독특함을 가지고 연합이라는 것도 형성되는 것 같다. 지금껏 봤을 때는 한국 사람들의 기질인지도 모르겠지만 상대편 단체에 대해서 굉장히 배타적인 느낌을 갖고 있다. 같이 이 캠퍼스 안에서 운동을 해 나가고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한 몸이라는 지체로 허락하셨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의식들을 가지면서 연합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고 연합운동을 하려면 누군가가 헌신해야 된다는 생각도 있다. 그 연합운동에 대해서 비전을 가지고 모아주고 이끌어주는 작업들을 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전남대 같은 경우를 봤을 때 거기에 헌신해서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대표자들이 모여서 연합하겠다고 하기는 하는데 자기들 일에 너무 바쁘다. 그렇게 해서는 연합되기 어렵고, 거기에 헌신해서 전체를 모아주면서 어떤 목표를 제시해 줘야 한다. 그렇지만 각 단체를 침범하지 않고 그들을 인정해주면서 그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만들어 가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건들고 그러면 서로 않좋다. 그 독특함을 인정하면서 그 나머지 할 수 없는 것들을 같이 연합시켜 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참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 IVF는 그런 부분을 보면서 교회와 연대가 잘 된다고 생각하나.

아직 교회하고는 어떤 식으로 연대를 해야 할지 참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교회에 가서 IVF를 알리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을 따름이다. 가능하면 교회마다 알리면서 교회와의 연계를 해나갈 생각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어렵지만 어차피 하기로 했으니까 우리가 해나가는 작업들을 해야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을 한다.

 

선교단체와 교회 양쪽 다 활동을 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지체들이 많은데 회원들 중 그런 지체들을 보신 적이 있거나 보셨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시는지.

그런 경우가 많다. 우선은 내가 속해 있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니까 이쪽으로 권하지만 앞으로는 교회와 맞물렸을 경우에 그 교회에 가서 담임 목사님과 지도 목사님을 찾아 뵙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얘기한 다음에 그게 안된다고 할 경우 교회에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차피 우리는 교회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그가 의식을 가지고 있고 훈련이 되어 있을 때에 간다고 하면 가볍게 보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IVF가 앞으로 교회와 연대해서 할 활동들을 계획해 놓은 것이 있는지.

올 봄에 신앙강좌가 한 번 있다. 캠퍼스 안에서 하지 않고 교회 안에 들어가서 할 생각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산수교회를 채택했는데, 아직 그 장소를 사용하겠다고 이야기는 안 했지만 거기를 빌려 전 교회에 다 홍보를 해서 같이 참여하게끔 하겠다. 그리고 그 내용도 교회와 협력할 내용을 담아 같이 할 계획이다. 더 구체적인 것은 아직 못하고 있다.

취재 : 문지희(voice2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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