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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전기협이 결성된 취지는 다음과 같다. 각 선교단체가 캠퍼스에 전도(선교)와 양육을 중점적으로 사역하고 있고, 각 교회들의 대학부 모임도 학내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자기 나름대로의 사역을 하고 있지만 연합된 모습이 전남대 안에서 부족하다. 선교단체건 교회모임이건 목표는 하나, 바로 개인 영혼의 구원, 캠퍼스 복음화, 세계 선교일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대학문화 속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에 부응해 어느정도 자리 매김을 해 나가고 있으면서도 학내에 침투해 오는 사탄의 세력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크리스천들과 학내 기독모임들은 사이비 집단이나 이단 종파에서 전시회나 대규모 학내 집회를 개최할 경우 마음으로는 어떤 것들이 없었으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방관자로 서 있어야만 하고, 총학생회와 동아리 연합회 등 소위 학내 주도 세력과 여러 가지 불의한 모습들을 보면서도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라만 봄으로써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끼쳐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꾀하기 보다는 현실과 타협해 버리기 쉬운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 각 단체 대표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중에 결성된 귀한 연합체가 바로 전기협이다. 전기협은 3명의 공동의장(실행 의장, 선교단체 의장, 교회단체 의장)과 총무를 비롯한 임역원, 그리고 각 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모여서 학내에서 크리스천들이 감당해야 할 연합사역을 논의하고 집행하는 모임이다. 전기협의 주요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강 및 종강 예배(학기별), 매년 가을에 있는 예수 대축제(Jesus Festival), 도서관 자리 안 잡기 운동, 메뚜기 살리기 운동, Cheating 추방 운동 등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이비 집단 및 이단 종파의 학내 침투를 저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통일교 소속의 대학생 동아리인 원리 연구회가 외부와 연계하여 학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여 포스터를 부착하고, 강의실에서 행사를 가지려 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이때마다 전기협 임원들과 각 단체 대표들이 모여서 논의를 통해 본부와 총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등에 원리 연구회가 동아리 및 학내에 등록되지 못하게 하였고, 그것이 왜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종파인가의 이유를 들어 이의를 제기해 사전에 행사를 취소시키든가, 혹 취소가 되지 않고 끝까지 강행하려 할 경우에는 전기협 소속 크리스천들이 실력 저지를 함으로써 학내에 이들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내기도 하였다. 이것이 교회단체와 선교단체의 연합사역의 핵심이었다. 이상에서 필자는 전남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단체와 선교단체의 연합사역 내용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전기협 사역을 감당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느꼈다. 무엇보다도 각 교회단체나 선교단체들이 연합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 인식의 정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교회단체와 선교단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해야 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두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 선교단체가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또한 선교단체의 부족한 부분을 교회가 보완해 주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야 한다. 즉, 교회와 선교단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보완,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전에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이분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부분이 적었다. 심지어는 서로 공격의 대상이 되기조차 하였다. 그 결과로 교회에서는 젊은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선교단체에 가입하지 말고 교회활동에만 전념하도록 강요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선교단체에서는 대학 4년 동안 훈련시켜 온 젊은이들을 교회와 사회로 파송하지 않고 계속 자기 선교단체에만 머물러 있도록 하는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래에 들어서야 비로소 교회와 선교단체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사역해야 함을 많이 인식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연합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교회는 단순히 외적 성장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에 힘써서 질적인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이를 국내의 선교(전도)로 표출해야 한다. 또한 선교단체를 이해하도록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선교단체는 대학, 직장 등에서 전도한 이들을 교회로 연결 시켜 주어 교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며, 선교단체에서 양육받은 프로그램 등을 교회에 투입하여 더욱 발전시키는 모습이 필요하다. 전도(선교)나 훈련(양육)이 선교단체의 핵심이지만 이것이 선교단체만의 특권이라는 생각 또한 버려야 한다. 교회는 젊은이들 을 선교단체에 파송시켜서 훈련시키고, 선교단체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함과 동시에 기도의 동역을 이루어야 한다. 선교단체 또한 선교(전도)에 대한 정보를 교회에 제공하고 교회로 하여금 선교사역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복음을 전파하면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왔고 선교단체는 교회의 한 가지 특수형태로 나타난 것일 뿐 교회와 선교단체의 머리는 주님이시기에 오직 하나일 따름이다. 최근 들어 한국 교회가 전환점(Turning Point)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 온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교회가 이제는 성장이 멈추고 오히려 퇴조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선교에 대한 열정, 사회 참여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 질적인 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인정해야겠지만 양적으로는 퇴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교단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관심과 프로그램들이 적기 때문에, 혹은 올바른 복음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 날로 급변해 가는 현대 사회에서 교회와 선교단체가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후 교회와 선교사들의 영향력은 대단했고 많은 국민들이 가장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였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반대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이제 교회와 선교단체는 회개하고 연합해야 한다. 한 지체의식을 가지고 동역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가 연합해야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젊은이들이 앞장서야 한다. 이 길이 우리가 함께 가야 할 길이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계속 전진해 나가자. 우리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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