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커버 인터뷰 - 진배근 목사
물론 거기에는 신학적인 이야기들이 거론되어야 하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직 말씀대로 사는 신앙'이다. 칼빈 선생께서 '성경이 가는 곳까지 가고 성경이 멈추는 곳에서 멈춘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어디까지나 '하나님 말씀 제일주의'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의 범위안에서 사는 그 삶이 진정한 정통보수이다.
일부 선교단체에서는 주일예배를 직접 주관하고 있다. 교회의 목회자로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것은 교회론의 문제이다. 교회에 대한 정의를 우리가 일반적인 의미로 얘기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의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한다. 그래서 모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다라고 이야기할 경우엔 거기에서 오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다. 선교단체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림은 당연하지만 '주일예배를 드린다'하는 점에서는 제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구태여 기존 교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에 나오지 않고 선교단체 설립취지를 넘어서서 자신의 선교 모임들만이 주일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교단체 UBF측에 의하면 예수장로교회가 UBF를 대학생을 전도하는 '특수교회'로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그들의 시작은 선교단체였지만 결국은 특수교회로 교회화 되었고 그래서 주일예배를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것이 별 무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래 그들은 선교단체로 출발했다.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기관이었다면 어디까지나 복음을 전하는 기관으로서, 처음 출발한 취지대로 활동해야 할 것이며 그 학생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을 경우에는 가 교회로 연결을 해서 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선교단체는 특수교회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선교단체는 교회만이 가지는 특별한 성격 중에서도 말씀수호와 성경·신도게요 작성의 교리권과 성례권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대학부나 청년부의 양육체계가 선교단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반면에 선교단체들은 재정적으로나 교리적인 측면에서 교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이다. 선교단체와 교회가 연합해야 할 부분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선교단체에 비해 교회의 교육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선교단체의 교육이라면 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수준에 맞게 교육되어지는 만큼 일반 성인들, 즉 우리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교육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줄 안다. 때문에 교회에서 교육을 못 시킨다고 말하기보다는 대상, 피교육자들의 정도에 따라서 교육 정도를 맞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교회에서의 교육이라는 것이 한국 교회가 출발하게 될 때는 우리 나라 일반 학교 교육보다는 모든 면에서 훨씬 앞서 있었으나 현시점에서는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을 각 교회에 있어서 조직적인 한계도 있거니와 교육에 치중하지 못하였다는 점을 작성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교육도 단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가령 서울의 어떤 교회처럼 평신도에 대해 단계교육이 되고 있는데 그러한 것이 지금 교회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선교단체와 교회 간에 연합해야 할 부분에 관해서는 본질적인 것을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은 교회가 대학 캠퍼스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 일찍부터 있었어야 했다. 그런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선교단체가 자생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돌아보지 못한 부분을 선교단체가 해 주었다는 데 대해서는 교회가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교회도 이러한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교회를 섬겨야 할 다음 세대를 잘 양육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와 복음 안에서 서로의 연계를 통한 활동이 필요하다면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가령 대학생들을 인도하는 건전한 선교단체들이 모여서 교회에 재정적인 부분이나 여러 면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에 응할 수도 있다고 본다. 아무튼 교회나 선교단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복음을 전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교회가 선교단체에 대해 구태여 폐쇄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들을 도와야함은 당연히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교단체에서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사명을 제사장과 선지자로 나누어져 있다고 말한다. 즉, 본질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 동일하지만 교회와 선교단체는 그 사명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교회와 선교단체가 연합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의 주장을 내가 명확히 알고 있지 않은 까닭에 뭐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학적인 입장에서 볼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상이라 생각된다. 교회나 그리스도인 개개인 모두가 왕·제사장·선지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사명을 일부러 구별함으로 마치 역할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상호 독립·동등함을 주장하려는 의도를 나타냄이 아니겠는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통교리에 있어서 대표적인 교회로 광주중앙교회를 손꼽는데 그러한 교회의 목사님으로서 선교단체에 사역하는 분들에게 바라는 말씀이 있다면? 앞에서 잠시 언급되었듯이 교회가 미처 신경쓰지 못하고 사역하지 못함에 있어서 선교단체가 일하고 있다는 것에 참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분들이 교회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할 때는 이런 것들이 지금은 차이와 갈등을 느끼지 못할지라도 장차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차이점으로 많은 갈등이 빚어지리라고 여겨진다. 때문에 선교단체들이 애초에 설립된 취지대로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단체로 머물렀으면 하는 바램이다.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와 교회가 보다 긴밀한 관계 속에서 상호협력할 수 있었으면 한다.
|
|
|
Copyright(c) 1997, Voice21.net. But All right no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