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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21 No.11

 

 

 

 

 

 

  

 


봄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면 그 5월의 주인공은 바로 어린이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천진스런 얼굴을 하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이상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한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길러져야 하는데도 어른들의 잣대에 이리저리 재어져서 어린이들의 생각은 무시되기 일쑤다. 방과 후, 뛰어 노는 아이들로 차 있어야 할 운동장은 텅 비어있다. 두 세 개의 책가방을 더 든 아이들이 피아노, 컴퓨터, 영어학원 등으로 부리나케 가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을려면 어쩔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어린이들만의 자유시간을 빼앗아 버린다. 그러나 현재 어린이들에게 그들만의 시간을 허락한다 하더라도 안심할 만한 여건은 아니다. 어린이들의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조금 풀어준다 해도 그들의 주위에는 어린이들을 좀먹는 것들이 무방비 상태로 산재해 있다. 각종 폭력 오락물, 인터넷상의 성인 음란물, 심지어 성인 비디오까지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 속에 어린이를 풀어놓자니 차라리 공부를 시키겠다는 부모들이 이해가 갈 지경이다. 이것이 세상 어린이의 현주소다. 흔히 어린이는 국가의 초석이요, 미래의 열쇠라고들 하는데 이러한 어린이를 바라보며 어떻게 국가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매체, 각종 불법 음란물, 컴퓨터 게임과 음악 속에서 점점 연예인들의 몸짓과 말투를 닮아가고 어른들의 나쁜 모습을 배워 가는 어린이들.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최신 유행하는 유우머, 패션, 음악을 알지 못하면 소외당하기 쉽다. 이미 어린 아이들에겐 그러한 것이 친숙해져 있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며 또한 시급한 일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방과 후 배워야 할 것은 인터넷의 음란폭력물을 보기 위한 컴퓨터 사용법이 아니며 그들이 진정 가야할 곳은 요란한 뉴 에이지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음악학원도 아니다. 진정으로 배우고 놀아야 할 곳은 복음과 하나님의 세계관을 인식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유치부 아이들까지도 교회에 가자고 하면 "시간이 없어서 안돼요"라고 말하는 이 시점에서 이들의 현실을 타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도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교사들의 훈련

토요일, 초등학교 수업이 끝날 무렵 교문에는 각 교회에서 어린이를 전도하기 위해 나온 주일학교 교사들을 볼 수 있다. 왁자지껄 떠들며 무리를 지어 나오는 아이들에게 "얘야, 너 교회 다니니? 내일 꼭 교회 나와라"하며 준비해 온 과자나 학용품을 꺼내어 나누어 준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주는 것이 문제가 되었었다. 아이들을 과자로 현혹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들이 간간히 교사들의 귀에 들려오곤 했었다. 이는 그 때 당시만해도 물질을 통한 어린이 전도가 가능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어린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복음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물품을 주며 전도하는 게 무슨 문제냐"하고 반박하고 열심히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앞서 있다. 물질로 그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란 참으로 어렵다. 국민소득 일만달러 시대가 도래하여서일까?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작은 물질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교사들은 아직도 과거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이 점을 인식한 소수의 교사들은 어린이 전도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회피해 버린다. 그러나 어린이 전도는 시기가 중요하다. 어린이를 전도하는 일이 어렵다고 해서 간과해 버릴 수 있는 성격의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듯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권명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은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22:6) 어린이들에게 복음의 때를 놓치지 않고 전해야 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의 문제'라는 것을 하루빨리 인식해야 한다.


생활 속의 전도

어린이들의 전도가 힘들어지자 [어린이 전도협회]에서는 새로운 전도방식을 도입하였다. <새소식반전도>가 그것이다. 훈련받은 교사나 부모가 그들의 집으로 아이들을 놀러오게 하여 교육시키는 것이다. 그 집이 마을에서 인정받고 마음놓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게 되면 나중에는 교회에도 나오게 하는 것이다. 바로 생활 속에 크리스천의 향기를 드러내자는 것이다. 물론 많은 기도와 영성 훈련이 되어진 전문적인 교사가 필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교회에서 이루어진 교육이 가정에서까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들의 교육관이 달라져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지식임에도 부모들은 오로지 학교성적만을 중요시하고 학교 교재는 아무리 비싸도 다 사 주면서 성경공부 교재는 사주기를 아까워한다. 교회도 어린이 전도를 위해 시급한 개선책이 필요하며 전도로 오게 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적인 배려가 절실하다. 또한 교회에는 어렵게 교회로 이끌어 온 어린이들을 효과적으로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 어린이들의 의식 수준이나 생활 수준을 고려해 볼 때 식상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영어교육, 컴퓨터 교육 등 이 세대에 필요한 교육들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할 것이다.


선교한국을 꿈꾸자

이제 우리의 관심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에게 돌려져야 한다. 공부에 대한 압박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깨뜨리는 유혹들 속에서 뛰어 놀기를 잊어버린 어린이들. 우리는 그들에게 자유시간을 주어야 하고 사랑의 참 의미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하나님의 복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 어린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은 한국교회의 젊은이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근심스런 생각을 없앨 수 있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 대한 전도는 한국교회의 성장을 가져다주는 기초가 된다.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교한국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글 : 문지희
(jihee2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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