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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취재
'촌지' 뿐만이 아니었다. 92년 10월경. 기윤실 전체에서 '정직'운동이 벌어지고 있을 때였다. 그 때 교사들이 모여 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막상 모임을 가져보니 촌지문제는 우리 교육 현실의 작은 문제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 이상의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발견되었던 것이다. 특히 다수의 교육 부조리와 학교 현장 문제에 있어서 기독교적 접근이 안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주된 관심들이 촌지, 체벌, 상담 등등으로 확대되고 지금은 공교육에 대한 제도, 그 변형 문제에까지 이르렀다. 초기 1년동안 상담, 학급운영, 체벌, 기독학생반 지도 혹은 교육 사상가, 교육 개혁 등의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적인 접근을 위해 나름대로 공부하고 연구했다. 그런데 외국 자료는 풍부한데 우리의 현장에서 우리의 시각으로 본 자료는 없는 것이었다. 때문에 여러 자료집과 문서들을 만드는 작업도에 박차를 가했다.
기도하고 있는 사업들 교사모임은 이 땅의 공교육을 깨우는 일에 1차적인 관심을 가지고있다. 때문에 운동성도 있고 연구에 도움이 되는 문서활동을 펼쳤다. 그외에도 1년에 한 번씩 교육현장 문제를 가지고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곧 언론에 공포가 되고 자료화되어 학교의 교사들에게 배포가 되기 시작했다. 교회교육과 관계가 되는 부분에 관한 자료도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두가지 큰 사업을 예비하고 있다. 첫째는 '대회 개최'다. 98년도에는 전국에 있는 크리스천 교사들(모일 숫자는 약 3천명으로 예상)과 함께 모여 '선교한국'처럼 하나의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그 행사를 위해서, 기윤실 교사모임 외에 운동성있는 청년 단체들 4∼5개 팀이 정기적으로 모여 협의를 하고있다. 두번째는 '기독교학교 운동'이다. 실제로 교육이 지향하고 나아가야할 방향들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모범적인 학교들이 존재해야한다. 평상시에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교육의 이념과 실천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긴 기독교 학교를 만들 생각이다. 현 교육에 도전을 주고 지침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학교다. 마침 이번 11월 14일에 열릴 심포지움의 주제는 '기독교 학교'라고 한다.
제도변형 만으로는 부족하다. "기독교인 학부모들도 '공부'라는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것이 바로 모든 교육을 파행적으로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죠.… 우리의 교육열이 하나님 앞에서 자녀를 양육하고자하는 열망이라면 바람직하겠지만, 교육을 통해 사회적인 가치들을 얻으려는 기대감에서 비롯되었다면 분명 올바르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은 기독교인 학부모들과 더불어 교회 의식들을 깨우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책도 발간하고 학부모들의 모임 등에 나가 강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독교학교 건립만큼 우리 교육의 틀어진 획을 붙들어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란 믿음을 가진다. 크리스천 교사가 현실적으로 기독인의 양심과 성경의 원리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는 영적전쟁과 다름이 없다. 국가의 통제, 교육부나 상급 관청의 지시들이 분명 교육을 파행적으로 이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에게 희망이 없지는 않다. 기독교사들의 양심적인 결단과 책임있는 행동들이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를 인격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 : 정설 기자(pulitzer2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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