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오해풀기(2/3)

일종의 오해, CCM에 대한 비판들

CCM에 대한 비판은 대부분 그 음악의 '형식'을 두고 이루어진다. '락'이니 '메탈'이니 하는 음악적 장르가 다툼과 논박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 형식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미국 Billboard Chart를 보자. CCM은 락, 댄스, 컨츄리, 째즈, 클래식 등으로 세분되는 그 수많은 장르 가운데 음악 형식적인 장르 구분이 아닌, 내용으로 구분되는 유일한 음악이다. 물론 크리스천 시장의 폐쇄성에 그 이유가 없지 않지만, 결국 지금까지의 형식에 대한 비판의 집착을 우습게 만드는 좋은 예라 하겠다.

CCM을 둘러싼 그 논쟁의 핵심은 역사와 전통을 호흡으로 삼아 지탱해가는 기성 교회에 '현대'라는, 마치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괘씸한 아이들의 도전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이런 이야기가 있다. 교회 내에서는 고양이를 묶어두라는 규율이 있다. 그 규율의 시작은 예배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지만, 그것이 시간이 흘러 관습이 되었을 때는 필요없는 고양이를 사서라도 묶어두게 된다는 율법적 행위에 대한 신랄한 풍자이다.

하나님은 원칙을 분명히 정해 놓으시고 인간이 절대적으로 그 원칙에 따르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그 따르는 방법은 우리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셨다. 인간은 거꾸로 원칙에는 분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가지 방법을 율법적으로 고집하고 있을 때가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경건해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