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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통신

크리스마스 이야기

천리안 pc 통신에 올라온 그들의 이야기

 

다음 글은 94년 12월 21일부터 95년 1월 3일동안 PC통신 천리안의 토론실에 올라온 토론 내용이다. 다른 많은 언론매체가 있지만 토론실이야말로 많은 젊은이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 실린 총 9명의 의견으로 모든 사람의 의견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점점 의미를 잃고 변해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젊은이들의 사고의 일면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모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때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크리스마스의 본질은 어디에 두고 있는 것일까. 과연 크리스마스는 현대 사람들에게 있어서 종교적 의미가 있는 날인지, 아니면 낭만적인 휴일에 불과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토론실 제목 크리스마스 이야기


번호:1/17 토론자:M424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1 15:32

즐거운 크리스마스. 흥청망청하지 마시고 알차고 재밌고 유익하고 후회 없이 보냅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누구를 위한 날이죠 ? (농담아님)

 

번호:4/17 토론자:OLLOOLLO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1

우선 개설을 신청한 다음 날로 토론실이 만들어져서 참 기쁩니다. 이 토론실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하는 따뜻한 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크리스마스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밤을 새우던 기억... 사랑하는 이에게서 받은 감격스런 선물 얘기... 지금은 잊혀진 친구들과 함께 했던 따스한 겨울밤... 새벽송을 돌던 크리스마스 이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환희... 혼자 지낸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를 뜻깊게,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기억 속의 크리스마스를 추억했으면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대한 계획, 지난 크리스마스의 추억... 어떤 것도 좋습니다.

 

번호:6/17 토론자:YJ513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2 02:35

이번 예수님 탄생 기념일은, 러브 크리스마스다 뭐다 하고 이상한 말들이 떠돌아서, 괜히 더 썰렁해지는 것 같아요. 작년에 크리스마스 시즌엔 업소들이 가격을 잔뜩 올려서 영업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관습을 없애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말, 엄청났어요...어휴... 그래도 작년엔 옆구리가 있어서 오른 가격이라도 아낌없이 돈내고 후회안했는데, 올해는 그것도 아니네요...쩝... 하지만, 귀여운 내 동생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연말이라고 여기저기 분위기는 들뜨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변, 잘 안 보이는 구석까지 돌아보고, 정말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고 우리 모두 다짐해요...! 크리스마스가 누구의 탄생일을 기념하여 편파적으로 한 종교만 부각시키는 날로서 말해지는 것 보다는, 그 날의 의미(사랑의 부활과 실천)를 모두들 공유하면서, 이 세상을 좀더 아름답고 밝게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참, 이런 날엔요, 김광석이나 박학기, 그리고 여행스케치의 콘서트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것을, 그 콘서트를 자주 가본 경험자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번호:8/17 토론자:CALLANY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4

난 크리스 마스가 싫습니다. 흥청대는 사람들 꼴보기 싫습니다. 난 외 크리스마스란 날이 만들어 졌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사실 예수 생일도 아닌 날을 가지고 예수 생일이라고 사람들을 속여가며 물건 팔아먹을라고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부도덕해지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닐지! 처녀성과 총각성을 잃는 날! 정말 이런 날이 가치 있을지. 난 개인적으로 예수 믿는 사람이지만 예수님이 이런 날 정해놓고 흥청대면 좋아할지... 사실 예수 생일이 아니라 로마 태양신 섬기던 날이라던데... 거기다가 관습도 로마 이교 숭배 방식과 비슷... 여러분 이런 날을 만들어서 즐기는 사람들은 사실 사치하려는 겁니다. 그 사람들 즐기게 해주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혹사하며 그사람들 뒷바라지 하는지 아시오 ! 그리고 그 크리스마스라는 날을 즐기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우리 이웃이 소외감을 느끼는지 아시오 ! 자중합시다.

 

번호:9/17 토론자:SHIN998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5

원래 예수님이 태어난 달이 12월 25일까? 아닐 것이다. 아니 진짜 아니다. 원래 그날은 우상신을 숭배하는 자들의 날이었다. 태양신을 숭배하는 날로 그날이 되면 이방인들은 제사를 드리고 기뻐했다. 이에 태양신에 제사드리는 걸 못하게 하기위해 이 날을 예수님 탄생일로 지정하게되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종교가 다른 이들이 더 설레고 기뻐한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경건하고 검소하게 보냅시다.

 

번호:11/17 토론자:DAZZLE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28

비록 집안엔 달마도가 걸려있고 서랍장마다 염주가 놓여져 있지만.....

크리스마스는 1년간 내가 겨울을 기다려야하는 가장 큰 이유다. 11월정도만 되도 올해 크리스마스엔~~~이런 식으로 들떠서 카드를 사들이고..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엔 하이트족이 되어 브라운관 앞에서 서성이곤 하지만말이다. 그래도....내년 겨울이 기다려지는 건 역시 크리스마스 때문일껄~

 

번호:13/17 토론자:WHITPHIL 수신자:ALL 토론일시:94/12/31

크리스마스라.. (근데 이런 거 있다구 왜 이야기 안했어요? 그니깐 몇명 안 왔지..) 크리스마스는요 밖에 돌아 다니는 것 보다 난 앞으루 집에서만 보내야지.. 아니면 교회에서만.. 왜냐하믄요.. 돌아다니면 귀찮게 하는 사람이 넘 많아~ 왜 꼭 크리스마스에만 사람을 돕자구 그러는건지.. 다른 때두 좀 열심히 하든지..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넘 늘어나니깐..좀 그래요.. 하지만 요번 크리스마스는 눈이 안 와서리.. 더 안 좋았어요~

 

번호:14/17 토론자:GIFTY 수신자:ALL 토론일시:95/01/01

포대화상을 아십니까..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보면 불룩한 배에 배꼽을 다 드러내 놓고 둥근 얼굴과 대머리에 너털웃음을 짓고 있는 목각인형을 못보신 분은 없겠지요..!! 그 인형이 중국의 선사인 포대화상입니다.. 중국에선 매우 유명하며 지금까지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그 포대화상과 산타클로스라는 인물은 그 깨달음의 행적이 매우 유사합니다. 포대화상은 수행끝에 깨달은 붓다입니다. 그는 깨달은 뒤 큰 포대자루를 준비해서 그 안에 사탕, 과자, 장난감등을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심지어 어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무조건적인 베품은 아무나 못합니다.. 이기주의를 완전히 탈피해야만 가슴 속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행동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보낼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요.. 저는 없습니다.. 포대화상과 산타클로스는 삶을 매우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살다간 인물들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포대화상은 동양인이고 산타클로스는 서양인이라는 정도겠지요.. 암튼 저는 산타클로스를 깨달음을 얻은 붓다로서 존경하는 바입니다.... 그럼 요만..

 

번호:15/17 토론자:CAIN 수신자:ALL 토론일시:95/01/03

어쩌면 산타클로스가 인간에게 가장 헌신적인 신(神)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확실한 보답만큼 우리를 매료시키는 것은 드물 것이고... 욕심을 정당하게 인정해주는 것도 산타 밖에 없다. 정말... 산타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1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할지라도...

글·정리 :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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