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시작하면서였다. 세례를 '함부로' 받은 이들의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확인하게 된 것은…. 구원의 확신이 없이,
다양한 경로로 인해 무의미하게 집단적으로 세례를
받아버렸던 이들은 늘 행해지는 교회의 성찬식이
무미건조하게만 여겨졌다. 그러한 자신들의 가슴 속에,
죄책감 비슷한 짐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이들의 영적인 아픔을 발견하는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현상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주님의 명령이 무시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다.
표지디자인 / 황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