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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기획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아주 무덤덤한 마음을 가지고 잇던 나를 그 분은 서서히 변화시켰다. 즉 나의 마음 가운데에 조그마한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셨으며 주님 알아가기를 소망하게끔 만드신 것이다. 그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다. 고등학교 때까지(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고 2때까지) 난 하나님을 나와는 별 상관없이 그냥 주일예배 혹은 성경공부 시간에나 나오는 분으로 밖에 인삭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고 3때 주님은 나로 하여금 그분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을 내게 허락하셨다. 고 3 기간은 나에게 있어 방황기였다. 공부가 힘들었다기 보다는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들, 심지어 사람의 인격까지도 한낱 성적만으로 판단되고, 그래서 소위 공부를 못한다고 낙인찍힌 이들은 계속해서 상처받으며, 공부를 위해서는 하나님도 잠깐 모른체하라고 나에게 강요하는 등의 주위 환경들이 날 짓눌러왔었다. 그로 인해 난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에 대해 반항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반항할수록 그것들은 나를 더욱 더 짓눌렀다. 그제야 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로 인해 자연스레 주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앞에 무릎꿇고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말씀을 통해 약속하신 구원의 확신 또한 갖게 되었다. 전혀 보잘 것 없는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그 분의 약속을... 이렇게 주님은 황량했던 나의 마음에 찾아오셔서 그 분을 향해 굳게 닫혀져 있던 문을 열어주신 것이다. 그런 주님의 은혜로 난 그 어떠한 것에도 짓눌림 당하지 않고 암흑 같았던 10개원의 전반기 고3 시기와는 달리 남은 2개월간의 기간을 평온함 가운데서 마칠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소홀히 했던 공부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었고, 그 후 하나님께서는 나를 지금 내가 처해있는 곳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나에게 있어 소중한 곳인 지금의 교회로 날 불러주셨다. 그 곳에서 난 주님을 더욱 더 알아갈 수 있는 귀한 배움의 시간과 많은 믿음의 선배들과의 만남들을 통해 나의 신앙의 기초를 조금씩 세워 나갈 수 있었으며 실제적으로 삶 속에서 주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나에게 있어 과거, 현재, 미래에도 변함 없을 감사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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