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21 Logo

 Voice21 No.32

 

 

 

 

 

 

■커버인터뷰

"CBS는 종교방송 아니다"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조교 주춘기 씨 인터뷰


종교방송의 역할을 못 한다고 탓할 것 없다. 방송이라는 것 자체가 갖는 특성이 있지 않은가. '전파국민주권'이라는 개념을 빌어 방송을 비판하곤 하는데, CBS도 마찬가지다. 일반 방송 역시 정체성이나 상업성으로 비판을 받는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 기독교 방송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방송 자체가 갖는 특성들, 방송이기 때문에 지켜야 될 부분들이 있다. 윤리성이나 공공성이 그렇다. 이런 것들을 지켜야 하는데 방송이 그런 부분을 잘 지키지 못하고 있으면 그것이 문제다.

정부에서 처음 CBS에 방송 허가를 내 주었을 때 너희들 선교 방송이니 선교 잘 하라고 내 주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당시는 미국의 영향이 우리 나라에 크게 미치고 있을 때다. 이런 미국에 거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미국 CBS의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 CBS의 경우, 그것은 종교방송이 아니라 일종의 커다란 네트워크이다. 미국인은 CBS를 종교방송이 아닌 일반방송으로 여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허가를 내주었으리라 본다. 그러다가 평화방송이니 불교방송이 출현하게 되니 형평성 문제도 있고 해서 상대적으로 종교성이 부각된 것이다. 때문에 CBS를 일반방송과 상대적으로 비교함은 의미가 없다.

내용이나 프로그램 편성 면에서 기독교 방송으로서 어떠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독교 방송이니까' 하는 등의 무조건적인 발상은 이원론적인 것에 지나지 않다. 그러나 CBS는 기독교 정신으로 바탕되었기 때문에 상업논리가 바탕인 일반방송이 될 수는 없다는 데 차이가 있다. 그래서 기자들은 CBS를 특수방송으로 봐 달라고 말하고 있다.

인터뷰 / 김후지 기자(hujee@hotmail.com)

  관련기사

 

CBS, Who are You?

 

기이한 형태의 CBS방송

 

"CBS는 지금 정체성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CBS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기독교 방송, 문호 개방 해야 하나

 

 

 


Copyright(c) 1998, Voice21. But All right not reserved.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 (REVELATION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