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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인터뷰 서울 CBS 뉴스제작부장 겸 해설주간 변상욱 씨
두 번째가 '시스템' 상의 정체성 문제이다. 방송국의 영업과 생존 전략은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동시에 교회 선교로서 기독교 방송이 유지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예전에는 이 두 부분의 상충이 적었다. 그런데 90년대 후반 많은 방송사들이 생겨나고 경쟁이 그야말로 극렬해 지면서 상충이 더욱 심해졌고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 마디로 기독교 방송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기는 참 힘들다. 물론 개인적으로 나는 절충파다. 기독교 방송은 중요한 방송 재산이라고 본다. 방송의 기능상 교회에 있어서도 기독교 방송은 중요하다. 때문에 이런 정체성 문제에 대한 극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다. 지금 전파를 내보내고 있는 기독교 쪽 방송이 세 개가 있다. 극동방송과 아세아 방송, 그리고 우리 기독교 방송이다. 나는 이 세 방송사가 서로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산권 선교나 국내 선교, 그리고 사회 선교는 다 같이 필요한 부분이며,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진다. 내부적으로 이런 논의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못하고 있다. 사실 아주 쉬운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기득권을 내 놓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을 관리하고 조정해야 할 교회가 서로 갈라져 있어서 어려움만 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들의 일반적인 정서는 일반 프로그램을 강화해서 정식으로 다른 방송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지금은 뉴스와 시사적인 정보들을 내보내는 사이에 선교방송을 집어넣고 있다. 이럴 경우 방송의 흐름이 깨지기 쉽다. 차라리 과감하게 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웃세대와 중간세대, 그리고 신세대 사이의 감각이 조금씩 다르다. 주로 신세대 기자들 사이에서 이런 시도가 있고 웃세대는 기독교 정신을 고수하는 쪽이다. 김후지 기자(huj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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